[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5세대 통신(5G)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으로 탄생할 스마트조선소 현장을 찾았다.
KT(대표 황창규)는 현대중공업그룹(회장 권오갑)과 16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5G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현장 워크숍'을 개최했다.
황창규 KT 회장과 임원들은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이르는 울산 현대중공업을 찾아 산업안전, 비용절감, 생산성 증대를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체험했다.
현대중공업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안전요원들이 360도 웨어러블 넥밴드를 착용하고 조선소 현장 곳곳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통합관제센터 담당자는 최근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응급상황을 신속하게 조치하고 병원까지 안전하게 이송시킨 실제 구조사례를 설명하면서 360도 웨어러블 넥밴드로 촬영한 당시 구조상황 영상을 시연했다.
이와 함께 대형 크레인 관제와 이동체 충돌방지를 위해 설치된 5G 기반 UHD급 CCTV의 영상을 갤럭시폴드 단말을 통해 확인하는 모습도 체험했다.
현대중공업은 유선인터넷 기반으로 통합관제센터에서만 모니터링 하던 환경에서 벗어나 모바일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조치가 가능해졌으며, CCTV 설치가 어려운 격오지, 원격지 등 사각지대에 대한 한계 극복과 유선구간 유지보수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선박을 건조하면서 동시에 장비들을 탑재하는 공정인 선행의장 현장에 설치된 5G 키오스크에서는 직원들이 대용량 3D도면을 다운받는 환경을 점검했다. 선행의장 현장에는 5G 기지국과 5G 라우터를 구축해 키오스크 전용 5G 스트리트를 구현했고 이를 통해 기존 수십 분이 소요되던 대용량 3D도면의 다운로드 시간을 5G를 활용해 수 분 이내로 단축했다. 향후 현대중공업은 스마트패드를 활용해 이동작업자들의 업무효율을 향상 시킬 계획이다.
이 외 해상에서도 끊김 없이 통신이 가능한 '해상 시운전 통신망 개선' 현장도 확인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품질의 최적화를 위해 연해구역(육지로부터 20해리 이내)에서 선박을 시험운항하고 있다. 기존에는 해상과 육상의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시운전 선박의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하선 후에 분석을 하거나 고비용의 위성통신을 이용했다.
KT는 시운전 선박에서 실시간 통신이 가능하도록 수 개월에 걸쳐 해양 네트워크 품질 개선을 추진해 감포항에서 호미곶까지 해상통신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선박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과 최적 시험항로의 원격지원을 통한 비용절감의 효과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향후 해상통신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선박 원격제어, 드론을 활용한 긴급의약품 수송, 응급환자 원격진료진단 등 산업안전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내년에도 '디지털로 최적화 운영되는 초일류 조선소'라는 슬로건 아래 협력관계를 이어간다. 육상에서는 5G IoT 확대적용을 통한 제조업의 혁신을 완성하고 해상에서는 5G 기반 조선해양 스마트통신 플랫폼 개발과 자율운행이 가능한 스마트 선박 등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특히 황창규 회장은 이날 오후 양사 임원진을 대상으로 '5G와 KT의 혁신사례'를 주제로 특별강연한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 재직 시절 반도체 개발 경험과 '황의 법칙'의 탄생 과정,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장 경험, 세계최초 5G 상용화 과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조선업도 4차산업혁명의 예외가 아니며 5G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조선소 구축은 조선업이 오랜 불황에서 벗어나 다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그룹은 5G 선도기업인 KT와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협력을 통해 국내 제조업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전세계가 5G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대표적인 회사로 현대중공업을 주목하고 있고,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큰 획을 긋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양사가 지닌 1등 DNA를 기반으로 조선해양, 산업기계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시너지를 창출해야한다"고 말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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