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선대 회장의 공동 경영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향후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남매 간 분쟁으로 번지는 게 아닌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 전 부사장은 2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그동안 개인적 불찰과 미흡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운을 뗀 디 "다만 주식회사 한진칼과 그 계열사(한진그룹)의 현재 경영 상황과 관련해 불가피하게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냈다.
이어 "고(故) 조양호 회장의 상속인 가운데 1인이자 한진그룹의 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지에 따라 한진그룹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선대 회장은 생전에 가족들이 협력해 공동으로 한진그룹을 운영해 나가라고 말씀하시는 등 가족들에게 화합을 통한 공동 경영의 유지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 전 부사장은 선대 회장 작고 이후 유훈에 따라 가족 간 화합해 한진그룹을 경영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동생인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는 물론 다른 가족들과 공동 경영 방안에 대해 성실히 협의해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조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왔고 현재도 가족 간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조 전 부사장 측 설명이다.
조 전 부사장은 상속인들 간 실질적 합의나 충분한 논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이 지정됐고, 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 조 전 부사장과의 사이에 어떠한 합의도 없었음에도 대외적으로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된 것을 지적했다. 또 조 전 부사장과 법률대리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최소한의 사전 협의도 없이 경영상의 중요 사항들이 결정되고 발표됐다고 얘기했다.
이에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의 주주와 선대 회장의 상속인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에 따라 한진그룹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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