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020년을 미래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는 원년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정 부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0년 신년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 혁신 ▲사업기반 혁신 ▲조직문화 혁신 ▲고객 최우선의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 리더십을 가시화한다는 목표다. 정 부회장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 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10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2025년까지 11개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하고, 2023년에 자율주행차 상용화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모빌리티 분야도 단계별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과 같은 폭넓은 영역에서 인간 중심의 스마트 이동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외부의 다양한 역량을 수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우리의 혁신과 함께할 기술과 비전,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라도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도 이어 나간다. 그는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원가 혁신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완성차 사업은 권역별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 체제를 확립하고, 본사 부문은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문화와 관련해서는 "거대한 조직의 단순한 일원이 아니라 모두가 '스타트업의 창업가'와 같은 마인드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을 해주길 바란다"며 "저부터 솔선수범해 수평적 소통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역량이 어우러지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또한 "회사의 성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행복으로,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기업가치이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활동은 고객으로부터 시작돼야 하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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