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왕좌'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한국지사장 공백 상태가 반년째 이어지고 있다. AWS코리아 후임 인사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공백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WS코리아는 지난해 7월께 장정욱 대표가 사임한 이후 마이클 최 운영총괄 권한대행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2018년 6월 전임 염동훈 대표가 앤디 재시 AWS 최고경영자(CEO)의 기술자문(TA)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권한대행을 맡아오다 AWS코리아 커머셜 부문 대표로 선임됐지만 1년만에 사임했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났지만 AWS코리아는 여전히 후임 대표를 선임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적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AWS코리아 대표가 수행해야 할 역할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이 같이 공백이 길어지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구글까지 조만간 국내 데이터센터(리전)을 개설하는 등 '클라우드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리더십 부재로 AWS코리아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예전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쉽지 않은 데다 후발주자들의 추격으로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 상황에 직면하는 등 빠른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이미 시장에 안착한 만큼 AWS코리아의 성장은 꾸준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AWS코리아는 올해 본격적으로 대기업, 금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AWS코리아의 대표 공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역시나 6개월 가량이 소요됐던 지난번 대표 교체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AWS코리아 사정에 밝은 한 업계 관계자는 "마이클 최 대표가 1년은 대표 대행을 하기로 확정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권한대행 체제가 당분간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WS코리아 측은 "인사와 관련된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AWS코리아 대표를 거쳐간 사람은 장 전 대표를 포함해 현재 에퀴닉스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장혜덕 대표, 작년 AWS 글로벌 채널 및 파트너 총괄로 승진한 염동훈 대표 등 총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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