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그룹 이사회 의장 겸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자동차 생산에 있어 에너지를 줄이고, 재사용·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 MGM에서 열린 'CES 2020' 기조연설에서 "탄소 중립적인 자동차를 생산하고, 전기 구동화 차량의 판매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며 "탄소 중립적인 새로운 승용차 모델을 2039년까지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차량은 재사용·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생산할 계획이다. 그는 "모든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는 현재 95%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전기구동화 차량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어 배터리를 주로 활용할 계획이며, 배터리를 100% 재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소비 절감에도 나선다. 그는 "2030년까지 자동차 생산 공장은 폐기물 생성과 에너지 소비 모두 43% 절감할 계획"이라며 "이미 폴란드와 프랑스에 위치한 공장은 모두 재생 가능 에너지로 가동되고 있으며,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까지 자동차 생산 공장은 물 소비량을 차량 한 대당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라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히 폐쇄적인 물 순환 사이클을 구축하는 것으로 공장의 여러 생산 과정에서 물을 재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콘셉트카 '비전 AVTR'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비전 AVTR은 영화 '아바타' 제작팀과 협업을 통해 탄생됐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비전 AVTR은 먼 미래를 내다보는 쇼카이자, 영화 '아바타'의 환상적인 세계관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차량"이라며 "사람과 기계와의 연결을 위해 나무 막대기, 플라스틱 손잡이, 스티어링 휠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비전 AVTR은 니켈이나 코발트 같은 재료가 쓰이지 않는 유기적인 셀 화학 기술이 적용됐고, 완전히 재활용되는 배터리가 탑재됐다. 차량 내부도 재활용 소재와 지속 가능한 소재로 구성됐다. 또한 게걸음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수평 이동이 가능하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제 지속 가능한 럭셔리를 지향하고자 한다"며 "혁신과 기술을 바탕으로 이를 이룰 것이며, 자동차 산업과 사회 전반의 변혁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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