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수개월을 끌어왔던 네덜란드 음식배달 업체 테이크어웨이와 경쟁사 영국 저스트잇츠의 인수합병(M&A) 줄다리기가 마침내 마무리됐다.
B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테이크어웨이와 영국 음식배달 업체 저스트잇츠 인수전에서 저스트잇츠의 대주주들이 남아공의 글로벌 투자그룹 내스퍼스 산하 프로서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최종적으로 테이크어웨이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테이크어웨이는 지난해 7월부터 저스트잇츠를 놓고 프로서스와 벌여왔던 인수전을 끝낼 수 있게 됐다. 테이크어웨이는 프로서스의 제안가격인 주당 800펜스보다 더 높은 주당 889펜스로 총 80억달러를 제안했다.
테이크어웨이는 저스트잇츠의 주식 80.4%를 확보하며 새로운 합병회사로 거듭난다. 합병회사 저스트잇츠 테이크어웨이는 연간 3억6천건의 주문을 받고 매출규모가 14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음식배달업체중 하나로 성장하게 됐다.
특히 테이크어웨이와 저스트잇츠는 거대 회사로 거듭나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영국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음식배달 시장은 우버잇츠와 딜리버루 등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테이크어웨이는 2012년에 이 시장에 진출했으나 사업부진으로 4년후 저스트잇츠에 이 사업을 매각했다.
프로서스는 인수전에서 패배한 후 다른 업체에 눈을 돌리고 회사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의 여파로 세계 음식 배달 시장은 업체간 인수합병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음식배달 사업이 경쟁심화로 수익성 확보보다 몸집 불리기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저스트잇츠는 지난해 상반기에 880만파운드 손실을 냈으며 테이크어웨이도 같은 기간 3천740만유로 적자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영국 스타트업인 딜리버루의 과반수 미만의 지분인수를 추진했으나 규제기관의 조사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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