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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푸르덴셜생명 인수전…금융지주·사모펀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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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우리금융 강한 인수 의지…MBK 등 사모펀드들도 예비입찰 참여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푸르덴셜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푸르덴셜생명은 현재 보험사 인수합병 시장에 나온 매물 중 가장 '알짜'로 꼽힌다. 이에 현재 국내 금융지주사들과 굴지의 사모펀드 등이 군침을 흘리며 눈치싸움에 들어간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유력한 인수후보로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를 꼽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자산규모는 현재 약 20조원으로 업계 11위에 해당하며, 지난 2018년에는 1천44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업계 4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보험사의 대표적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505%로 당국 권고기준인 150%를 크게 웃돈다. 이에 시장에서는 2조원 가량을 매각 가격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과 건전성을 고루 갖췄다는 점에서 푸르덴셜생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잠재 후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0곳 안팎의 원매자가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신한금융지주를 제외한 국내 금융지주사들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바 있는 신한생명과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한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자회사로 KB생명보험을 두고 있지만 KB생명의 총 자산이 10조원에 불과하고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하면 신한금융에 빼앗긴 '리딩금융그룹' 타이틀 재탈환도 바라볼 수 있다. 이에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금융 강화 의지를 내비친 우리금융은 계열사 가운데 보험사가 없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안정적으로 생보업계 진입이 가능하다. 증권 쪽에서도 마땅한 매물이 없어 내부적으로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사뿐만 아니라 사모펀드들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푸르덴셜생명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는 과거 오렌지라이프(옛ING생명)을 인수해 신한금융에 되팔아 엄청난 차익을 거두며 자금력을 갖춘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나와있는 보험사 매물 가운데 푸르덴셜생명 정도 되는 매물이 없는 상황이다"라며 "이러한 점들로 인해 KB금융과 우리금융이 공격적으로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고, 보험사 인수에 관심이 많은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들도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MBK뿐만 아니라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이달 안으로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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