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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온라인" 생명보험사들도 CM채널 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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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절감·2030세대 가입자 유치 위해 적극 공략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보험사들의 사이버마케팅(CM)채널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손해보험사에 비해 CM채널 성장이 더뎠던 생명보험사들도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지난 1년 사이 30% 가깝게 매출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2030세대 고객 유치와 수수료 절감 등을 이유로 CM채널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전체 생보사의 CM채널 초회보험료(계약 후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는 151억1천16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7억6천500만원) 대비 29.0%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55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 전업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전년 동기(42억7천900만원)에 비해 초회보험료가 22.2% 증가했다. KB생명과 삼성생명이 뒤를 이었다. KB생명은 31억2천400만원, 삼성생명은 27억2천700만원으로 각각 78.4%, 32.3% 늘었다.

반면 한화생명은 14억2천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6% 줄었고, 동양생명도 11억원을 기록하며 26.9% 감소했다.

그간 CM채널은 손보사가 강점을 지녔던 채널이다. 이는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이 보편화된 영향이다. 자동차보험은 1년 만기로 가입기간이 짧고, 상품 구조도 간단하고 표준화 돼 있어 가입이 쉽다는 특성이 있다.

이에 손보사들의 CM채널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뤄왔다. 작년 3분기 말 10개 국내 손보사의 CM채널 원수보험료는 3조4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4% 증가했다.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자 손보사들은 수수료 절감을 위해 CM채널을 더욱 강화하고 있어 향후 손보사의 CM채널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 디지털 전업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이 '퍼마일' 제도를 도입한 자동차보험을 출시할 예정이기도 하다.

반면 생보사의 경우에는 인보험 상품이라는 특성 상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가입자마자 설계하는 방식에 따라 보험료와 보험금이 달라지기에 CM채널을 통한 가입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최근 생보사들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시장 포화 상태에 직면하자 온라인에 익숙한 2030세대 가입자 유치를 위해 쉽고 간편한 온라인 전용 상품과 미니 암보험 등을 출시하며 CM채널 공략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인 카카오페이에서 연금저축과 암보험 판매를 시작했고, 간편송금업체 토스와 함께 미세먼지질병보험도 출시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포화와 저금리로 인해 제로성장이 예상되자 보험사들은 수수료 절감과 2030세대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러한 점에서 손보사뿐만 아니라 생보사 역시 CM채널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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