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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안랩·하우리 백신 이어 구축은 케이사인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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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내달 납품·설치 시작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방부가 내·외부망에 운영할 백신 소프트웨어(SW)를 채택한 가운데 구축·운영 사업자로 국내 보안업체 케이사인을 낙점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방부가 '2020년 전군 바이러스 방역체계 기반 구축 및 운영' 사업 입찰을 실시한 결과 케인사인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케이사인은 1999년 설립된 케이사인은 암호 인증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인증 및 암호화·키 관리 솔루션, 보안 시스템통합(SI)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백신 체계 운영도
백신 체계 운영도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케이사인은 이달 기술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 협상이 결렬되지 않는다면 다음 중 인터넷망, 내부망 등에 납품·설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예산은 부가세를 포함해 약 62억원이며, 사업 범위는 백신 중계서버 대상부대 납품 및 설치, 백신 체계 운용 및 관제 등이다.

국방부는 그 동안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적은 예산에 구축·운영 부담까지 겹쳐 업체들이 참여를 꺼렸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백신 라이선스 구매과 기반 구축 및 운영 사업을 구분해 추진하면서 보안업계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작년 11월 내부망인 국방망과 전장망에는 안랩 백신(V3), 인터넷망·독립망·모바일 등 기타망에는 하우리 백신(바이로봇)이 선정됐다. 이후 12월 구축·운영 사업자 선정에 착수, 케이사인이 낙점된 것.

현재 국방부는 내·외부망에 하우리의 백신 SW를 쓰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전 사업에서 내부망에는 하우리, 외부망에는 맥아피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외부망 백신 설치가 지연되는 등 사업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국방부가 내·외부망에 다른 백신을 쓰기로 한 것은 2016년 국방망 해킹 사고를 겪은 뒤 후속 조치의 일환이기도 하다. 단일 백신을 쓸 경우 하나의 취약점으로 전군이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새로 바뀌는 백신 체계는 상반기 중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우수 백신 도입으로 PC, 서버, 모바일 등 국방 단말 내 사이버 침해 탐지·예방 효과를 높이고, 백신체계 인프라를 군에서 보유함으로써 주기적인 반복 구축으로 인한 사업 지연 문제 등을 해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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