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이현석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에 20일 오전부터 롯데 임원들이 속속 도착해 손님맞이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날 빈소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는 장례위원장을 맡은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으로, 오전 8시 33분에 도착했다. 4분 후에는 이영호 식품BU장이 빈소를 찾았으며, 송 부회장과 함께 장례위원장을 맡은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도 오전 9시 9분께 빈소를 찾았다. 이날 공식 조문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현재 빈소는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직계가족이 지키고 있으며,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전날 부인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신 명예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는 전날 오후 8시 50분께 검은색 상복 차림으로 빈소를 방문했다.
신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여동생 신정숙 씨,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 등도 빈소를 지켰으며, 신준호 회장의 사위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카사위인 조용완 전 서울고법원장 등도 조문했다.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도 전날 친오빠인 서진석 전 유기개발 대표 부부와 함께 전날 밤 11시 10분께 빈소를 찾아 30분쯤 머물렀다. 서 씨의 딸 신유미 씨는 동행하지 않았다. 서 씨가 빈소를 찾았을 때 다른 유족들은 빈소에 없어 마주치지 않았다. 가족들은 지난 19일 밤 9시쯤 모두 모여 함께 고인을 애도했다.
전날에는 민형기 롯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과 이철우 전 롯데백화점 대표, 강희태 유통 BU장, 이봉철 호텔 BU장, 정승인 전 코리아세븐 대표를 비롯한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들이 빈소를 방문했다. 또 롯데지주 사장이었던 소진세 교촌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이날도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로 속속 도착하고 있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사장이 오전 9시 35분께 빈소를 찾았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9시 36분에 빈소에 도착해 13분간 머물렀다. 7년째 병상에 누워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조화를 보내 고인을 기렸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등도 전날 조화를 보냈으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조기를 보냈다.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4일간 치러지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이홍구 전 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맡는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송용덕 부회장은 장례위원장을 맡았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6시다. 발인 후 22일 오전 7시에는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평소 거화취실(화려함을 멀리하고 실속을 추구)을 실천한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사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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