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의 생중계 동영상 서비스 V라이브가 가상현실(VR), TV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V라이브는 K-팝 아이돌을 비롯한 스타들이 출연해 팬과 소통하는 서비스다. 최근엔 이용자 니즈에 대응해 VR기기, TV 등으로 지원 단말을 넓히고 있다.
21일 네이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최근 LG전자 스마트TV용 V라이브 앱이 출시됐다.
네이버는 페이스북 VR 기기인 '오큘러스 고'용 V라이브 앱 출시도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해 KT VR 서비스 '슈퍼VR'용 앱을 선보인 바 있다.
V라이브가 스마트폰·PC 외에도 지원 기기를 확장하면서 이용자들은 큰 TV 화면으로 콘서트를 즐길 수 있고, VR로 직접 스타를 만난듯 영상을 볼 수 있게 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콘서트를 비롯한 라이브 방송을 큰 화면에서 생생하게 즐기려는 이용자들의 니즈가 컸다"며 "이에 부응 해 VR, TV 등으로 지원 기기를 넓혔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출시된 V라이브는 현재 누적 다운로드 8천만건을 돌파했고, 월 순 방문자(MAU)도 3천만명에 이른다. 한국 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다양한 나라의 K-팝 팬들이 찾고 있다.
돈 되는 영상 콘텐츠를 유튜브, 넷플릭스가 장악하는 상황에서 토종 동영상은 설 자리를 찾는 게 쉽지 않다. V라이브는 콘서트 생중계, 유료 구독 서비스 '팬십' 등으로 수익 모델을 찾고 있다.
네이버 V라이브는 지난해 6월 방탄소년단 영국 웸블리 콘서트를 유료(3만3천원)로 생중계 한 바 있다. 당시 동시접속자 수만 14만명을 돌파했다.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본 이용자들이 지불한 결제액은 접속자 수를 고려할 때 46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V라이브에 유료 구독 모델 '팬십'도 도입했다. 팬십에 가입하면 특전 영상을 볼 수 있고 오프라인 이벤트에 초대받을 수 있다. 멤버십 운영 방식과 금액 구성은 연예인 측이 정하고, 네이버는 수익에서 30% 정도를 가져간다.
V라이브의 핵심인 K-팝은 인스타그램, 트위터도 눈독 들이는 콘텐츠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방한, K-팝에 구애를 펼쳤을 정도다.
V라이브가 앞으로 이들과 경쟁하려면 K-팝으로 얼마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를위해 네이버는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 옥상 라이브 영상을 VR콘텐츠로 제작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V라이브는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스타와 팬이 함께 있는 것 같은 현장감 있고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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