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LS가(家) 3세 중 처음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의 셀프사퇴에 LS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도시가스 사업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데다 경영 수업을 더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게 구 부사장의 사의 표명 이유다. 그는 회사 내 신성장동력을 모색하는 '미래사업본부장'으로 일할 예정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예스코홀딩스는 지난 10일 대표이사가 구본혁 부사장에서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이달 1일 대표이사가 구 회장에서 구 부사장으로 바뀌었다고 발표했다.
열흘 만에 대표이사가 바뀐 것은 '경영수업이 더 필요하다'는 구본혁 부사장의 결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말부터 작은아버지인 구자철 회장을 찾아가 "아버지가 키운 회사(예스코홀딩스)를 잘 경영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대표이사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 부사장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3남인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미래사업본부장'을 맡아 회사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LS그룹 내부에선 파격 행보로 분석한다. LS그룹 한 관계자는 "대표이사에 오른지 10일만에 물어난 행보는 LS일가의 어른들의 결정을 본인 스스로 번복하면서 고민한 결과가 아니겠냐"고 했다.
구 부사장은 2003년 LS전선에 입사한 뒤 (주)LS 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그는 LS니꼬동제련에서 사업본부장을 맡아 호주, 캐나다 광산 업체와 대규모 동광석 도입 계약을 주도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큰아버지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밑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고 2014년 전략기획부문장, 2015년 지원본부장, 2017년 1월 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같은 해 11월 LS니꼬동제련 부사장에 오르며 신사업 발굴 등 경영 수업을 받았다. 이르면 내년 다시 대표이사를 맡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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