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노선 운항 중단에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예방을 위한 조치다.
29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인천~구이린', '인천~하이커우' 노선, 내달 3일부터 '인천~창사' 노선에 대해 각각 잠정적으로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개 상황에 따라 운항 재개 여부와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직원 안전을 위해 전 노선 기내에서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캐빈, 공항, 정비 등 현장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을 비치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중국 노선을 예약한 고객들이 예약 취소와 변경을 요청할 경우 환불과 재발행 수수료도 면제해 준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지난 28일부터 전사적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영업, 관리, 공항, 캐빈, 운항, 정비 등 전 부문의 임원과 팀장 20명으로 구성된 대책본부는 비상 상황에 대한 일원화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직원과 고객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우한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재난구호 긴급 구호물품도 전달한다. 이달 31일부터 '인천~청두', '인천~베이징' 항공편에 약 4천 만 원 상당의 마스크와 의료용 물품을 탑재해 우한 지역으로 긴급 수송할 계획이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중국 우한에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고, 구호물품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에어서울은 이달 28일부터 인천~장자제, 인천~린이 노선의 운항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국내 항공사 중 우한이 아닌 다른 중국 노선을 중단한 것은 에어서울이 처음이었다.
에어서울 측은 우한뿐 아니라 중국 노선 전체에 대한 여행객들의 불안이 커지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에어서울은 장자제 노선을 주 3회(수·금·일), 린이 노선을 주 2회(화·토) 운항하고 있었다.
또한 중국 노선에 대해서는 지난 24일 예약분부터 운항이 재개될 때까지 여정 변경과 환불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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