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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장기화되면 '중국 타격'...먼저 서비스업부터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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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망...사스 발병한 2003년 2분기에 성장률 2%p 하락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길어질 경우 중국 경제는 2003년 사스(SARS) 발병 당시처럼 서비스업을 시작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2003년 중국경제는 사스 발병 당시 2분기를 중심으로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아이뉴스24]
[그래픽=아이뉴스24]

중국의 2003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1%로 관광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분기(11.1%)보다 2%p 하락했다. 특히 여행, 숙박, 운송, 소매업 등이 주로 위축됐다.

다만 전염 우려로 인한 해외 바이어 방문 연기, 조업 일시중단 등으로 생산 및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었으나 산업생산과 수출 증가율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중국 경제성장률도 2분기 이후 회복되면서 10%대의 높은 성장세를 시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중국 경제의 기조적 경기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과 사스 발병 당시와 구별되는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은은 "중국 정부가 사스 때보다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고 소비행태 및 산업구조 변화, 의학기술 발전 등으로 발병 충격을 완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에서 과거보다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됐고, 운송, 숙박 등 전통 서비스업의 비중은 감소한 상태여서 부정적 영향도 줄어들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빠른 확산 속도 및 현 경제 여건 등이 사스 당시와는 다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스의 경우 최초 발병 이후 확진자가 1천명이 넘는데 4개월이 소요되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최초 발병사례 발표 이후 1개월 이내에 확진자 1천명에 도달해 확산이 빠르다.

또한 2003년의 경우 투자의 성장기여도가 2002년의 3.6%p에서 7.0%p으로 높아져 약화된 소비를 보완하였으나, 현재 중국 경제는 디레버리징 정책 및 세계교역 여건 등으로 투자가 소비둔화를 상쇄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향후 전개 양상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다"라며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제조업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라고 예상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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