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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감염 공포감에 외출 자제…손보사엔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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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운행 감소·병원 내원 줄며 자동차·실손보험 손해율 개선 전망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손해보험사에겐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출을 꺼리면서 차량 사고가 줄어들었고, 감염을 우려해 병원 방문도 감소한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차량 사고가 줄어든 것은 맞지만 장기 부문 청구가 줄어들고 있지는 않다며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1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83.5%로 가장 낮았고, DB손해보험이 89%, KB손해보험 90% 순이었다. 현대해상과 삼성화재는 각각 90.5% 96%를 기록했다.

 [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DB]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한 데에는 신종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대외활동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 감염증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외출을 자제한 여파로 인해 교통량도 줄어들면서 차량 사고 발생 건수가 줄었다는 것이다. 또한 감염을 우려해 병원 내원도 줄면서 실손의료보험 손해율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신종 코로나 확산이 손보사에겐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지난 7일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손보사 손해율 급등의 원인은 장기와 자동차 보험에서의 과잉진료 및 과당청구"라며 "신종 코로나 공포로 병원 방문과 차량 운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생손해액 증가 속도가 하락해 보험사의 연간 손해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는 손보사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며 "당시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우려로 병의원 방문이 감소하면서 장기 위험손해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메르스 사태는 지난 2015년 5월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6월부터 3개월 간 확산됐다. 당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메리츠화재의 영업일당 위험손해율은 5월 3.9~4.9% 수준에서 6월 3.5~4.4%로 0.4%포인트 가량 개선됐다.

반면 업계에서는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한 것은 맞지만 장기 보험 청구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면서 차량 사고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보통 1월 손해율이 12월보다 낮다"며 "신종 코로나로 인한 손보사 손해율 개선 여부는 조금 더 지나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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