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사태 여파로 휴업한 현대자동차 공장이 11일부터 순차적 생산에 돌입한다.
다만 일부 라인은 가동중단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공장 일부 라인은 최장 이달 27일까지 휴업할 수 있다. 중국에서 지난주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생산이 재개됐으나 아직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11일 현대자동차 노사에 따르면 이날 GV80과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간다.
이어 12일에는 팰리세이드, 그랜드스타렉스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 1개 라인과 그랜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생산을 재개한다.
13일에는 울산 1공장(벨로스터, 코나)과 울산 4공장 나머지 1개 라인(포터), 울산 5공장 1개 라인(투싼, 넥쏘)을 가동한다. 14일에는 울산 3공장 생산라인(아반떼, i30, 아반떼, 아이오닉, 베뉴)이 다시 돌아간다. 울산 5공장 나머지 1개 라인(G90, G80, G70)은 17일 재가동된다.
'와이어링 하니스' 는 전선과 신호장치를 묶은 배선뭉치로 자동차에 혈관 같은 역할을 한다. 수작업 비중이 높은 특성 때문에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에서 생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87%가 중국산이다.
이로써 신종코로나에 따른 국내 완성차 공장의 생산 차질 우려도 장기화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트럭과 버스 등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휴업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일반버스, 고속버스, 초저상 버스, 카운티, 쏠라티 생산은 라인별 부품 수급에 따라 21∼27일 순차적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주 초에는 국내 공장을 재가동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중국 정부, 그리고 지역과 끊임없이 협의하고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중국 정부와 오랜 기간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것은 물론, 중국 내 공장 조기가동을 간곡히 요청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했기 때문에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2공장, 화성공장은 1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면서 "다만 부품 수급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며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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