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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美심장부 워싱턴에 수소전기차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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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지속가능미래 위해 필요"…美에너지부와 MOU 체결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발걸음이 바쁘다.

정 수석부회장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청사에서 마크 메네제스 차관과 만나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수소사회 구현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더불어 수소사회 조기 구현을 위해 이날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협력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메네제스 차관과 만난 자리에서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다양한 산업 군에서 활용이 가능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 에너지부가 수소의 미래 잠재력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 협력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네제스 차관은 "미국 행정부는 수송분야에서의 다양한 수요 충족과 과제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수소연료전지와 수소기술의 발전은 물론 미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위해 현대차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현대차그룹과 미국 에너지부가 체결한 MOU는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해 확보한 실증 분석 데이터를 학계, 정부 기관, 기업 등과 공유하고 수소 에너지의 경쟁력을 다양한 산업 군과 일반 대중에게 확산해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혁신하고 글로벌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2000년대 초부터 수소와 연료전지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고,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갖추고 있는만큼 이번 MOU에 따라 글로벌 수소경제 사회 구현이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MOU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에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실증용으로 제공하고 워싱턴 D.C. 지역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의 실증 분석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계, 정부 기관, 다양한 산업 분야와 공유하기 위해서다.

또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수소산업 관련 전문가 교육과 인력개발 프로그램 등에 제공하고 자동차 이외의 산업과 일반 대중의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용성도 적극 제고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과 마크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부 차관이 미국 에너지부 청사 앞에 전시된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과 마크 메네제스 미국 에너지부 차관이 미국 에너지부 청사 앞에 전시된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에 따라 향후 자동차, 철도, 선박, 항공기 등 운송 분야에서 발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수소 응용 산업군의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 생산, 저장, 활용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서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되며 수소경제 사회 구현과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도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에너지부와 현대차그룹의 협력은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차 조기 상용화를 위해 지난 2004년~2009년 미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수소전기차 시범운행과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1세대 '투싼'과 2세대 '스포티지'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수소전기차 33대를 투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후 미국의 가혹한 환경과 도로조건에서의 운행을 통해 주행성능, 연비, 내구성 등을 시험하며 수소전기차 상용화에 속도를 냈다. 지난 2012년~2017년에는 '투싼 ix' 수소전기차 10대의 시범운행을 미 에너지부와 공동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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