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판매가 이동통신사보다 제조사에서 먼저 시작됐다. 연 10% 수준인 자급제폰 판매비율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 갤럭시S20 예약판매에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14일부터 자급제폰 예약접수를 시작했다.
이통3사는 오는 20일 예약판매를 시작, 일주일간 접수를 진행한 뒤 27일부터 개통을 진행한다.
당초 삼성전자는 이통사와 14일부터 28일까지 보름간 사전예약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방송통신위원회와 이통3사가 사전예약기간을 일주일로 줄이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이에 자급제물량만 단독으로 앞서 사전예약을 진행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자급단말 구매 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바람몰이에 나섰다. 출고가가 124만8천500원인 갤럭시S20의 경우 삼성카드 결제일 10% 할인, 디지털프라자 삼성카드 5% 추가 결제일 5만원 할인, 삼성전자 멤버십 4만 포인트 적립 등 총 21만4천850원 상당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모든 혜택을 받으면 실구매가격은 103만3천650원으로 내려간다. 출고가의 82% 수준이다.
일단 할인혜택은 예년 수준이나 자급제 사전예약이 먼저 시작되면서 관련 판매가 늘지 주목된다.
실제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10 5G(출고가 124만8천500원)의 공시지원금 최저액은 28만원 수준. 판매점의 추가지원금 15%를 합치면 32만2천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자급단말을 구입하는 고객 대부분이 요금의 25%을 할인받는 선택약정할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 구입가는 더 낮아 질 수 있다. 이통 3사 LTE요금제나 알뜰폰(MVNO) 요금제를 사용한다면 부담은 더 내려간다.
이번 자급제폰 판매가 확대될 경우 이통사의 가입자 확보, 특히 5세대 통신(5G) 요금제 가입자 확보에 변수가 될 수 있는 대목. 자급제폰 사용자들이 이통사를 통한 스마트폰 구입보다 가격 수준에 더 민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가 추정하는 지난해 국내시장 스마트폰 판매량 중 자급제폰 비중은 약 10% 정도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S20이 사전예약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판매량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기존 자급제폰의 판매 비중을 상회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급제폰의 물량이 늘어 영향력이 지금보다 커질 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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