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사이드' 논란 일자…넥슨 발빠른 조치 나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모바일 게임 '카운터사이드'에 운영 이슈가 일자 넥슨이 빠른 대응에 나섰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기 전 조기에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19일 판교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8일 제기된 카운터사이드 운영 이슈 등에 해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장에는 김종률 넥슨 퍼블리싱2그룹장과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가 참석했다.

앞서 카운터사이드는 유료 재화 쿠폰을 임의로 판매 및 내부 직원의 정보 유출 의혹 등이 제기됐다. 넥슨 직원으로 추정되는 판매자가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게임 재화 및 쿠폰 등을 판매했다는 게시물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는가 하면 한 이용자가 단체 채팅방에서 카운터사이드의 향후 패치 내용을 유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인 것.

이날 넥슨은 해당 두 건과 연루된 인원이 서로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확인했다. 김종률 그룹장은 "쿠폰을 판매한 인원은 카운터사이드의 사업 및 개발과는 상관없는 타 프로젝트의 넥슨 직원으로 확인됐다"며 "오늘 오전부터 내부 감사실 통해 해당 직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황으로 현재 직무 정지가 통보됐다. 징계 결과 등은 향후 카운터사이드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내 쿠폰은 영리적 목적이라기보다 직원에게 피드백 등을 목적으로 발급한 것인데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 상대적 박탈감과 형평성 등에 우려가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이용자의 목소리를 확인했고 공감했다. 조속히 납득하실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보상안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넥슨은 또한 단체 채팅방에서 공개된 패치 정보 등은 카운터사이드와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내부 정보 유출이 아니라는 의미다.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는 "공개된 내용은 카운터사이드에서 기획하고 있거나 개발 중인 내용과는 하등 관계가 없다"며 "운영자를 사칭한 이가 누구인지 추적하고 있으며 만에 하나 내부 관계자로 판명 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운터사이드는 스튜디오비사이드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미소녀게임으로 2월 초 출시돼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톱10에 진입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넥슨이 카운터사이드에 제기된 논란에 발 빠른 해명에 나선 것도 잘못된 오해와 억측이 확산돼 자칫 정상적 게임 운영이 저해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넥슨은 출시 직후 열 예정이던 카운터사이드 이용자 간담회를 무기한 보류한다고 밝혔다. 최근 우려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결정이다. 김종률 그룹장은 "코로나바이러스 이슈로 인해 이용자 간담회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당초 2월에 행사를 기획하고 장소 섭외까지 했는데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