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은행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대구 등의 은행 지점들이 확진자 발생으로 잇따라 폐쇄되고 있다.
24일 KB국민은행은 KB손해보험 대구빌딩 내에 입점한 대구PB센터 및 출장소를 오는 26일까지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 24일 국민·우리, 23일 신한·대구 등 줄줄이
KB손해보험은 지난 22일 대구빌딩 내 입점한 타사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아 해당 빌딩을 긴급 방역하고 건물 폐쇄 조치를 결정했다.
이에 KB국민은행도 이 빌딩에 입점한 대구PB센터 및 출장소 임시 폐쇄로 대체영업점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같은 날 우리은행도 대전 반석동 노은지점과 인천 부평금융센터 영업점의 영어블 중단키로 했다.
이들 지점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확인돼, 영업점 직원도 전원 14일 간 자가격리 조치된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전날 경기 성남시 중원구 소재 성남공단금융센터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해당 영업점을 폐쇄했다.
이 직원은 대구 소재 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DGB대구은행도 지난 23일 대구 가톨릭병원 대구은행 출장소에 근무 중인 경비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점포를 폐쇄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21일에도 코로나 확진환자 전용 거점병원인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동산병원)에 입점해 있는 '대구은행 동산의료원출장소'를 폐쇄했다.
Sh수협은행은 지난 21일 오후 대구지점 근무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NH농협은행 역시 지난 19일 달성군 지부 직원 중에서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농협은행 달성군 지부를 폐쇄했다. 또한 확진자 및 달성군 지부 지점과 접촉한 직원이 있는 두류 지점, 성당 지점, 칠성동 지점 등 3곳도 추가로 폐쇄했다.
◆ 대체점포 및 대체인력 운영
은행들은 지점 폐쇄로 인한 은행업무 마비 등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폐쇄된 지점 방문객은 인근 대체점포로 안내하고 있다.
거래 고객에게 문자로 지점 폐쇄를 안내하고, 대체점포 간 고객이동 차량을 지원하거나 차량 이동점포를 대구로 이동해 업무를 지원한다.
영업점 폐쇄 후에는 지점 및 자동화기기(ATM)에 대한 방역을 실시한 뒤 자가격리 중인 직원을 대체하기 위한 파견 직원을 통해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편 은행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기 어려움을 돕기 위한 긴급지원에도 나섰다.
IBK기업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오는 3월부터 3개월 동안 기업은행이 보유한 건물의 임대료를 30%(월 100만원 한도) 인하한다.
KB국민은행은 대구와 경북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인터넷·모바일뱅킹·자동화 기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한다.
이 밖에 은행들을 통해 코로나19 피해 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등의 금융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시중은행을 통해 코로나19 피해기업에는 864억5천만원, 179건의 지원이 이뤄졌으며, 금융지원 상담을 계속 받고 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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