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내달 기대신작들을 잇따라 내놓기로 하면서 봄을 알리는 게임대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장 공략을 앞둔 기대작들의 출시 시점이 비슷하게 겹치면서 치열한 '진검승부'가 불가피해졌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크래프톤, 조이시티, 웹젠 등이 3월 신작 출시를 예고하며 시장 경쟁에 돌입했다.
모두 유명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역할수행게임(RPG)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은 오는 3월 12일 모바일 게임 'A3 스틸얼라이브'를 국내 출시한다. A3 스틸얼라이브는 2002년 넷마블이 출시한 PC 온라인 게임 'A3'를 원작으로 하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A3 스틸얼라이브는 전략과 컨트롤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모드인 '30인 배틀로얄'을 비롯해 제한없이 상대 게이머를 처치할 수 있는 프리 PK 등 PvP(이용자간 대결)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 외부 IP를 기반으로 흥행에 성공한 넷마블은 올해부터 영업이익률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 동력 발굴 등을 위해 자체 IP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A3 스틸얼라이브는 선봉격에 해당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A3 스틸얼라이브가 출시되는 3월 12일 웹젠(대표 김태영)의 신작 '뮤 이그니션2'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뮤 이그니션2는 웹젠의 대표 IP인 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MMORPG로 지난해 중국에 출시돼 현지 검증을 마친 PC 웹게임으로 웹젠 게임포털 회원이라면 누구나 별도 설치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뮤 이그니션2가 모바일 게임이 아닌 만큼 A3 스틸얼라이브와 직접 경쟁은 하지 않겠지만 신규 이용자 유치 측면에서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됐다. 웹젠은 최근 게임업계에서 새로운 과금 모델(BM)로 떠오르는 '배틀패스' 시스템을 무료로 적용하는 등 다각도로 고객 유치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대표 김효섭)은 '테라 히어로'를 3월 5일 출시한다. 테라 히어로는 자회사인 레드사하라(대표 이지훈)가 테라 IP를 기반으로 한 수집 RPG로 원작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3인 파티를 구성해 모험을 즐기는 재미를 담았다.
테라 히어로는 레드사하라가 지난 2018년 크래프톤 연합에 합류한 이후 처음 내놓는 게임이다. 테라 IP를 보유한 크래프톤은 레드사하라와 함께 테라 히어로의 개발에 적극 참여하며 협업하기도 했다. 특히 확률 요소를 배제한 영웅 획득 시스템 등 낮은 허들로 이용자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조이시티(대표 조성원)는 네오위즈의 온라인 게임 '블레스' IP를 활용한 '블레스 모바일'을 다음달 20일 비공개테스트(CBT) 진행 후 곧바로 출시하기로 했다. 자회사 씽크펀(대표 오용환)이 개발한 블레스 모바일은 원작의 그래픽과 사운드 외에는 전부 기획단계부터 새로이 만든 MMORPG다.
회사 측은 블레스 모바일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사인 씽크펀이 직접 운영까지 맡기로 했다. 이용자의 요구를 즉각 반영한다는 취지다. 그동안 신작이 뜸했던 조이시티 진영이 내놓는 기대작인 만큼 흥행 스코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처럼 중대형급 게임들이 3월 연이어 베일을 벗으면서 국내 시장 경쟁도 치열하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국내 차트 1·2위를 장기 집권하고 있는 '리니지' 형제를 비롯해 최근 상위권을 노리고 있는 중국산 게임의 공세가 이어지는 시장 판도에 변화가 있을지가 관건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내로라하는 주요 IP를 활용한 신작들이 일제히 3월에 베일을 벗는다"며 "2020년 국내 RPG 시장을 가늠하는 첫 경쟁작들의 흥행 스코어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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