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넥슨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PC방 이벤트를 전면 변경, PC방을 이용하지 않아도 집에서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에 나섰다.
이에 더해 자사 e스포츠 리그를 무기한 연기하고 자회사 네오플과 함께 대한적십자사에 20억원을 기부하는 등 다방면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24일부터 피파온라인4,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등 자사 주요 PC 온라인 게임에서 실시되던 PC방 이벤트를 일제히 변경했다.
먼저 피파온라인4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삼일절 버닝 이벤트' 방식을 바꾸고 지급되는 보상 티켓을 집과 PC방에서 모두 동일하게 획득할 수 있게 했다. 카트라이더도 임시점검을 통해 PC방 참여 이벤트를 삭제하고 해당 이벤트 일반 보상을 변경했다.
서든어택 역시 PC방 혜택 이벤트를 수정, PC방 보너스를 접속 장소와 무관하게 지급받을 수 있게 했다. 이용자들은 집에서 출석을 완료해도 PC방 추가 보상을 획득할 수 있으며, PC방 전용 퀘스트도 집에서 수행할 수 있다.
PC방 혜택으로 제공되던 아이템은 지급되지 않는다. 기본 PC방 프리미엄 혜택은 유지되지만, PC방 접속 시간에 따른 경험치·포인트 및 컬렉션 뽑기 기회 혜택 제공은 잠정 중단됐다.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따른 것이란 게 넥슨 측 입장이다. 이용자들의 건강한 게임이용을 위해 주요 게임들의 PC방 이벤트를 변경했다는 것.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PC방에 가지 않아도 PC방 접속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는 교육부 권고 하루 만의 조치이기도 하다. 앞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는 지난 23일 "학부모들은 유·초·중·고 개학까지 학생들이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지도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넥슨은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카트라이더 e스포츠 리그인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도 무기한 연기했다. 선수, 관계자를 비롯한 주변인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넥슨은 이날 자회사 네오플과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20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긴급 의료 구호품 지원과 확산 방지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넥슨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기부를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넥슨은 앞서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측에 대한 피해 지원 차원에서 네오플과 함께 주한 중국 대사관을 통해 1천만 위안(약 17억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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