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한국편의점주협의회(편의점주협)가 보건당국에 마스크 대란 속 품귀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편의점을 마스크 공적판매처로 지정하는 것에 대한 검토를 요구했다.
편의점주협은 2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날 0시부터 시행된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에서 편의점이 마스크 공적판매처로 지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함과 함께, 편의점을 공적판매처로 지정할 경우 안정적 공급과 골목상권 살리기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편의점주협에 따르면 현재 마스크 생산업자는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판매처로 출고하고 있다. 공적판매처는 우정사업본부, 약국,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정하는 판매처로, 편의점은 공적판매처에서 제외돼 있다.
편의점주협은 민간 판매자인 약국을 공적판매처로 지정했음에도 편의점을 제외한 것은 식약처 조치 목적에 크게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편의점이 대중 접근성이 가장 높은 유통망이자, 상비약 판매 등 일정 부분 공적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납품될 예정이었던 물량마저 일반 판매처였던 약국에 몰아주는 것은 소상공인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편의점주협은 우체국, 농협하나로마트 등 공적 유통망이 산간 오지 등 소외지역을 담당하도록 하고, 도시화된 지역은 편의점 등 민간유통망이 담당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당국에 요구했다.
편의점주협 관계자는 "편의점이 마스크 공적판매처로 지정될 경우 마스크 구매를 원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크게 개선시킴과 함께, 구매 희망자를 분산시켜 코로나19 전파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농협·우체국 입장에서는 행정력을 예방·방재 업무에 투입할 여력이 생기고, 골목상권 경영악화도 완화시킬 수 있는 만큼 당국의 긍정적 검토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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