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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 주판매처…LG전자·소니는 '북미·유럽', 파나소닉은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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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주판매처 조금씩 달라…시장 성장 속 경쟁도 점차 치열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전체 OLED TV의 70% 이상을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판매하며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OLED TV 핵심 시장에서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유지했다. 일본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다만 일본·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으로 LG전자의 전체 OLED TV 점유율 자체는 다소 줄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9년 전체 OLED TV 출하량은 299만7천600대로 나타났다. 특히 4분기에만 110만9천대의 OLED TV가 출하되며 전년 대비 19.2%의 증가를 이끌었다. 분기 출하량 10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약 300만대 중 165만3천대로 전체 OLED TV의 55%를 출하했다. 지난 2018년 62%보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

LG전자가 출시한 8K OLED TV의 모습. [출처=LG전자]
LG전자가 출시한 8K OLED TV의 모습. [출처=LG전자]

이는 후발 주자들의 성장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출하량 2위 소니는 2017년 19만8천대에서 지난해 67만1천대로 출하량을 3배 이상 늘렸다. 같은 기간 3위 파나소닉도 6만9천대에서 29만8천대로 4배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하이센스의 경우 2018년 처음 OLED TV를 출시했는데 시장 진출 2년 만에 출하량을 6만7천대까지 늘리며 5위로 올라섰다.

업체별로 주요 판매처는 갈렸다. 1위 LG전자와 2위 소니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이 지역에서 총 118만대에 달하는 OLED TV를 출하했다. LG전자 전체 OLED TV의 약 70%가 유럽과 북미에서 팔리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유럽에서는 76만2천대, 북미에서는 42만대다. 두 지역 모두 과반 이상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점하고 있다.

소니 역시 유럽과 북미에서 총 41만2천대의 OLED TV를 출하해 전체 출하분의 61%를 차지한다. 유럽 출하량은 26만9천대, 북미는 14만3천대다. 워낙 LG전자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지만, 매년 꾸준히 북미 및 유럽에서의 점유율을 올리며 조금씩 LG전자를 추격하는 모습이다.

반면 파나소닉, 하이센스는 일본 시장에서 특히 강세다. 지난해 파나소닉 OLED TV의 30%가 일본향으로 출하됐다. 이를 증명하듯 파나소닉은 출하량 기준 일본 OLED TV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이센스는 중국 업체임에도 일본에서 의외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이센스 전체 OLED TV 중 무려 41%가 일본향 제품이다. 이 같은 인기에 지난해 일본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다만 일본에서의 선전과 대조적으로 이들은 유럽·북미 등 다른 OLED TV의 주요 시장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일본 시장에서 꾸준히 OLED TV 출하량을 늘리며 선전하고 있다. 주요 OLED TV 시장 중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일본 OLED TV 시장에서 2만5천대를 출하하며 9.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LG전자는 조만간 일본에 가장 먼저 48인치 OLED TV를 내놓을 계획이다. 주거 공간이 좁은 일본의 특성상 매우 큰 TV보다는 중간 크기의 TV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소니의 경우 일본 시장에서 파나소닉과 근소한 차로 점유율 2위에 머물러 있다.

한편 연간 글로벌 OLED TV 시장은 오는 2020년 450만대에서 2022년 935만대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는 1천150만대로 1천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실제로 OLED TV 시장에 뛰어든 업체는 지난해 15곳에서 올해 19곳으로 늘어났다. 미국 비지오, 일본 샤프, 중국 화웨이·샤오미가 OLED TV 진영에 출사표를 던졌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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