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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총 앞두고 저격에 저격…조현아·조원태 서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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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예정된 주총 앞두고 경영권 분쟁…KCGI, 한진칼 지분 확대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한진칼 주주총회가 가까워 지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저격 수위가 점점 올라가는 분위기다.

전일(2일) 조 회장이 "급조한 토양에 심은 씨앗은 결실을 볼 수 없다"며 누나 조 전 부사장을 저격하자, 이번엔 조 전 부사장 측이 조 회장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조 전 부사장, KCGI(강성부 펀드), 반도건설 등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3자 주주연합(주주연합)은 3일 '한진칼 3월 정기 주총 관련 준법 촉구를 위해 드리는 글'을 통해 이 같은 경고를 날렸다.

이 글에서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반(反) 조원태' 전선을 구축한 3자 주주연합은 "회사 자원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위해 동원하면 범죄"라며 "건전한 정책 대결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주주연합은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조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의 경영권 분쟁에 대응할 목적으로 회사 인력, 자금력 등 자원을 조 회장 측을 위해 동원하거나 유용·사용하는 경우 형사상 배임 등 중대한 범죄행위가 된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린다"며 "그러한 일이 만의 하나라도 발생하는 경우 주주연합 측은 주주로서 회계장부열람권 등 모든 권리를 행사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조 회장이 한진칼 주총을 위해 대한항공 임원을 포함한 직원들을 한진칼로 파견 보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KCGI 측은 지난 1월 21에도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총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진그룹의 주력 기업인 대한항공의 임직원들까지 동원하는 전근대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조 회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주연합은 이달 열리는 주총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주연합은 "한진칼, 한진그룹을 둘러싼 이번 경영권 분쟁이 양측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종국적으로 한진그룹의 경영 구조 혁신으로 이어지고 우리 기업들의 지배 구조 개선에 모범이 되는 전례로 남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3자 주주연합. [사진=아이뉴스24 DB]
3자 주주연합. [사진=아이뉴스24 DB]

바로 직전인 지난 2일에는 조 회장이 대한항공 창립 51주년을 맞아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기념사에서 "이런저런 재료를 섞어서 급조한 토양, 이해관계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하고 기업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자리에 심어진 씨앗은 결코 결실을 볼 수 없다"며 조 전 부사장 측을 꼬집었다.

주주연합은 한진칼 지분을 늘리고 있는 미국 델타항공에게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델타항공은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된다.

전날 주주연합 측은 '최근 델타항공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드리는 글'을 통해 "델타항공이 이미 한진칼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상황에서 주식을 추가적으로 매입한 점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있지만, 델타항공이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믿는다"고 얘기했다.

지난달 25일에는 KCGI가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취득한 것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법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주주연합 측 KCGI는 "대주주 1인의 이사직 연임을 위한 외국 항공사의 백기사 지분 확보를 위해 JV 수익 협상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불리한 위치에 처해진다면 한진그룹 경영진의 중대한 배임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한진그룹 경영진과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취득과 관련해 법령을 철저하게 준수해 위법사항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진그룹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진그룹은 '조현아 주주연합 의안상정가처분에 대한 입장'을 통해 "주총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기 위해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 사정을 잘 알고 주총까지 상당히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한진칼이 주주제안을 무시한 것처럼 가처분 신청을 한 조현아 주주연합 측의 대응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3자 주주연합이 제기한 주주제안을 이달 열리는 주총 의안으로 올리라"며 한진칼을 상대로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청한 바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아이뉴스24 DB]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아이뉴스24 DB]

이에 한진그룹은 "이러한 조현아 주주연합 측의 태도는 원활한 한진칼 주총 개최보다 회사 이미지를 훼손하고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려고 사법절차를 악용하는 꼼수로밖에 볼 수 없다"며 "진정성 있는 태도로 원활한 주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주식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이 17.68%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3자 주주연합 보유지분율은 37.63%까지 늘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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