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삼성물산)이 올해 봄·여름 시즌 여성복 트렌드를 '지속가능성'에 뿌리를 둔 절충적 스타일로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이 같은 트렌드에 기초해 발렌티노, 오이아우어, 에잇세컨즈, 르베이지 등의 디자인을 분석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소비의 기준에 신념까지 포함되고 의식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패션을 대하는 태도가 변화하고 있는 점을 배경에 두고, 패션은 이제 사회와 환경을 고려한 책임감을 강조하며, 오래 두고 입을 수 있는 클래식 아이템과 시대를 초월해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
먼저 발렌티노는 가장 보편적인 아이템인 화이트 셔츠를 연구한 컬렉션을, 프라다는 미니멀리즘 철학을 반영한 절제가 느껴지는 오피스 룩을 선보이는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는 타임리스함과 단순함에 중점을 둔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을 제안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내기 보다 한때 사랑받았던 제품이나 꾸준히 인기있는 스타일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입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클래식하고 실용적인 아이템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구호(KUHO)는 봄 시즌 대표 클래식 스타일인 트렌치 코트를 재해석하여 구조에 변화를 줬다. 숏 트렌치 재킷과 롱 베스트를 셋업으로 출시, 함께 레이어링해 트렌치 코트로 입거나 두 아이템을 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빅 포켓, 탈착 가능한 벨트 등 기능적 디테일도 더해 실용성을 높였다. 구호는 롱앤린(Long&Lean) 실루엣의 간결한 테일러드 코트도 출시했다. 딱딱한 격식에서 벗어나 가벼운 에어 저지(Air Jersey) 소재를 적용해 편안하면서 미니멀한 무드로 제안했다.
구호플러스는 보다 젊은 감성을 가미한 클래식 아이템을 선보였다. 핑크 멀티 체크 패턴으로 화사한 느낌을 준 트렌치 코트, 골드 버튼과 아웃 포켓으로 스타일리시함을 더한 트위드 재킷, 블루 자수 디테일이 유니크한 테일러드 재킷 등을 출시했다. 클래식한 아이템을 포멀 룩, 캐주얼 룩에 모두 연출할 수 있도록 편안하고 실용적으로 풀어냈다.
또 삼성물산은 러플, 퍼프, 셔링 등 로맨틱한 요소를 더해 올 봄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해볼 수 있는 아이템도 함께 소개했다.
워라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여성스러운 데이웨어를 제안하는 오이아우어(OIAUER)는 최근 볼륨 소매, 어깨 퍼프·셔링 등 페미닌한 요소를 다양하게 활용한 상품들을 출시했다. 자칫 과장돼 보일 수 있는 디테일을 재킷, 원피스, 블라우스 등에 웨어러블하게 표현해 일상에서도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에잇세컨즈(8seconds)도 러플 디테일로 볼륨 있는 실루엣을 만들어주는 핑크 드레스, 어깨와 목 부분에 프릴, 레이스로 포인트를 준 블라우스 등 로맨틱한 요소를 적용한 상품들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블랙·화이트 컬러의 절제된 룩과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들을 산뜻하고 웨어러블하게 표현한 스타일도 소개했다.
르베이지(LEBEIGE)는 새로운 라인 '컬렉션 라벨'을 출시, 입체 패턴으로 곡선의 미를 표현한 올 블랙 저지탑·스커트 셋업, 드레시한 블랙 볼륨 원피스, 비치는 소재를 통한 화이트 레이어링 룩 등을 선보였다.
구호도 이번 시즌 키 컬러로 라벤더를 선정하고, 여성스러운 무드의 풀오버, 블라우스, 원피스 등을 출시했으며 오이아우어는 파스텔 컬러에 여유로운 실루엣과 모던한 디테일을 적용,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마린 룩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구호플러스는 클린한 무드의 핑크 셔츠, 생동감 있는 애플 그린 니트, 페미닌한 스카이 블루 셔츠 원피스 등을 출시해 봄의 신선한 기운을 담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 봄·여름 시즌 여성 패션의 특징은 미니멀 스타일과 맥시멀 디테일이 공존한다는 점"이라며 "일상생활을 고려한 활용도 높은 에센셜 아이템에 과거에 유행했던 퍼프, 러플 등 로맨틱한 요소들이 가미된 절충적인 스타일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