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질주 속에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달 판매량이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다만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판매는 여전히 급감하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동안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1만6천725대로 전년동기 1만5천885대보다 5.3% 증가했다. 올해 1월과 2월 누적 대수도 총 3만4천365대로 전년동기 3만4천83대보다 0.8% 늘었다.
앞서 지난 2일 발표된 국내 완성차 5사의 2월 한 달 내수 판매량이 8만1천722대로 전년동기대비 21.6%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판매량 자체로 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량이 절대적으로 높지만 전년동기대비 줄어든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완성차 생산 공장이 가동에 차질을 빚어서다.
지난달 수입차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보면 국내 수입차 시장 1, 2위답게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각각 4천815대와 3천812대를 판매하며 순위를 지켰다.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도 메르세데스-벤츠는 33.3%, BMW는 62.9%나 각각 판매가 늘었다.
지난달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베스트셀링카 1위는 BMW 520으로 총 691대 팔렸으며, 2위와 3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 4MATIC과 A200 sedan으로 각각 670대와 661대 판매됐다.
지난해 말 한국수입차협회에 합류한 한국지엠의 쉐보레는 브랜드별 등록대수 3위에 위치했다. 총 973대가 판매됐는데, 콜로라도가 433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브랜드별 등록대수 순위를 보면 볼보 928대, MINI 768대, 폭스바겐 710대, 아우디 535대 순이다.
반면 일본 브랜드 판매량 급감은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41.5%와 63.0% 줄어든 512대와 475대 판매에 그쳤다. 하지만 브랜드별 등록대수 순위로 보면 전체에서 8위와 9위에 자리했다.
다른 일본 브랜드를 보면 혼다와 닛산, 인피니티 등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신규 등록대수가 55.7%, 24.6%, 75.2% 급감했다. 혼다는 360대, 닛산은 267대, 인피니티는 37대를 팔았다.
직전 달인 1월 신규 등록대수와 비교해서는 렉서스가 6.7%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 다른 일본 브랜드는 모두 전달대비 신규 등록대수가 늘었다. 토요타는 21.9%, 혼다는 8.8% 닛산은 352.5%, 인피니티는 3600.0% 전달대비 증가했다.
닛산과 인피니티는 일본 브랜드 가운데 큰 폭의 할인을 통해 판매량 방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인피니티의 경우 전달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지난 1월 판매량이 1대였던데 기인한다.
이에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 점유율도 지난 2월 9.9%로 전년동기 21.9%에서 12%p나 줄어들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 2월 61.7%로 전년동기 52.6%에서 9.1%p 상승했다.
한편 지난 2월 한 달 간 수입차 연료별 등록을 보면 가솔린이 1만640대로 점유율 63.6%를 차지했고 이어 디젤 4천570대로 27.3%, 하이브리드 1천326대로 7.9%, 전기 189대로 1.1% 순이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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