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의 지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에는 조 회장의 '백기사'로 꼽히는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2.98%를 추가 확보했다.
델타항공은 5일 한진칼 주식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이 11%에서 13.98%로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델타항공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5차례에 걸쳐 176만1천74주(2.98%)를 사들였다.
앞서 델타항공은 지난달 20~21일에도 59만1천704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10%에서 11%로 확대한 바 있다.
주주연합 측도 잇따라 주식을 매입하며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KCGI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달 5일과 26일 한진칼 주식 32만2천200주를 추가 취득하면서 지분율은 기존보다 0.54%포인트 증가한 17.68%가 됐다.
양측이 잇따라 지분을 확대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장기전에 대비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진칼 주주명부가 폐쇄된 이후 사들인 지분에 대해서는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조 회장 측은 36.43%, 주주연합은 37.63%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 있는 지분은 조 회장 측 33.45%, 주주연합 31.9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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