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된 후 고용안정성 등의 문제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맘스터치가 매각 주도 인물 재영입 논란까지 휘말렸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조합(노조)는 6일 '3월 2일 인사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김태훈 전 이사의 재영입 철회를 요구했다. 김 전 이사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매각을 주도한 인물로, 지난해 12월 매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바 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불과 두어달 전 매도자 편에서 회사를 파는 데 앞장선 인물이 매수자의 편이 돼 복귀한 것은 구성원 입장에서 용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김 전 이사의 '위장 퇴사' 의혹도 함께 제시했다. 노조에 따르면 전임 사장단의 사내 그룹웨어 계정은 지난 1월 말 임시주총 직후 삭제됐지만 김 전 이사의 계정은 그대로 유지됐다. 당시 박성묵 대표는 이에 대해 "회사 일을 계속 볼 것이 있어 그대로 둔 것"이라며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미 사직한 김 전 이사의 계정을 살려둔 것은 정보통신망법 제49조(타인의 비밀을 누설한 경우)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이 '권한이 없어진' 김 전 이사에게 접근을 허용한 것은 그의 복귀 시나리오를 사전에 준비한 것이자, 노조의 김 전 이사에 대한 비판을 잠시 달래기 위한 '눈 가리고 아웅'식의 처사라고 비판했다.
노조 관계자는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지만 상식적이고 통상적이어야 하며, 이를 어기는 것은 '남용'"이라며 "노조가 김 전 이사의 퇴사에 영향을 미친 것을 사측도 알고 있을 것인데, 이 같은 인사 발령을 내는 것은 향후 노조와 관계도 파행적으로 가져가겠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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