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신차 출시 시점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이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쏘렌토와 아반떼 출시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당초 쏘렌토는 이날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지게 됐다. 지난달 20일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이달 초 디자인과 제원, 가격 등이 공개됐지만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3월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3월 출시 예정이었던 아반떼와 제네시스 G80의 경우 2분기로 미룰 가능성도 나온다. 쏘렌토 출시 일정이 미뤄지면서 아반떼와 G80의 출시도 순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대규모 출시 행사를 열 수 없어 고민이 커진 상황이다. 통상 완성차업체들은 신차 출시 행사를 열고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하는데, 신차를 적극 알릴 루트가 사라진 셈이다.
출시 시기 지연은 생산과도 연결돼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코로나19로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을 겪으면서 국내 공장도 가동을 멈춘 바 있다. 현대차는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주말 특근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대략적인 출시 시점이 나왔다가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확정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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