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발주량 감소 속에서도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세계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선박 발주가 뚝 끊겼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카타르와 모잠비크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0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0만CGT(18척)로 이 중 한국이 20만CGT(8척, 67%)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필리핀이 6만CGT(4척, 19%)로 2위, 일본이 3만CGT(1척, 10%)로 3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은 680TEU급 컨테이너선(8천CGT) 1척만을 수주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등 경기 불확실성 심화의 이유로 전세계 발주량은 크게 감소했다. 올해 1~2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대비 76% 감소한 117만CGT에 그쳤다. 2018년 1~2월 772만CGT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그리고 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과 A-Max급 유조선은 전년 동기 대비 발주가 각각 33%(9만CGT→12만CGT), 70%(9만CGT→12만CGT) 증가한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 및 벌크선 발주량은 감소했다.
1~2월간 대형 LNG운반선(14만㎥ 이상)은 발주가 없으나 향후 카타르, 모잠비크 등 진행 중인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 되면 한국의 수주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천616만CGT(35%)에 이어 한국 2천128만CGT(29%), 일본 1천91만CGT(15%) 순으로 나타났다.
선가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1포인트 하락한 129포인트를 기록했다. LNG선(17만4천㎥) 1억8천600만달러, 대형컨테이너선(2만~2만2천TEU) 1억4천600만달러, 초대형유조선(VLCC) 9천200만달러 등으로 선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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