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국내 2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가 노동조합과 희망퇴직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최근 노조와 유휴인력 해소 방안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이후 유휴인력에 대해서는 순환휴직과 전환배치를 한다는 것이 사측의 유휴인력 해소 방안 추진 내용이다. 더불어 만도는 강원 원주 주물공장 외주화를 진행한다.
평택, 원주, 익산 등 3곳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만도의 생산직 인원은 2천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만도가 이처럼 전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2008년 한라그룹에 재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앞서 만도는 지난해 7월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사무직 대상 희망퇴직과 임원 감축 등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유휴인력 해소 방안이 강제적인 구조조정은 아니다. 직원들에게 자발적으로 희망퇴직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사가 관련 논의에 대해 추가적으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만도 관계자는 "노조 측에 제안한 것"이라며 "자발적인 것이며, 구조조정이라고 말하기도 뭐한 게 희망퇴직이라 아무도 신청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가지 않는 것이다"고 얘기했다.
만도의 이러한 움직임은 전반적인 자동차 판매 부진과 미래차로 가면서 부품 수가 줄어들고 기존 기계기술 기반 부품에서 전장 부품 등 새로운 부품의 수요가 커지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만도도 그간 자율주행 관련 부품인 ADAS 사업 부문 비중을 높여가며 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왔다.
만도 관계자는 "저희뿐 아니라 자동차산업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전동화 전환에 따른 유휴인력 때문이기도 하고 향후 닥쳐올 수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98곳이었던 자동차 1차 협력업체 수는 2018년 기준 831곳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2018년까지 5년 간 67곳이 사라졌는데, 2018년 한 해에만 20곳이 줄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부품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도 떨어지는 추세다. 2018년에는 3%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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