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이사회 의장으로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19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위기 우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 등 경영환경에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고, 지난해 3월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도 선임됐다. 이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까지 맡게 되면서 경영 보폭을 더욱 확대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더욱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대차 주총에서는 사업목적을 ‘각종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에서 ‘각종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바꾸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이 통과됐다. 현대차가 사업 목적에 기타 이동수단을 추가한 것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더욱 힘을 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전동화,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사업 실행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사장은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등과 같은 폭넓은 영역에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사회 의장에서도 물러났다. 다만 미등기 임원으로서 회장직을 유지한다. 또한 현대모비스 등기이사로도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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