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세계 발전시장 침체와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의 영향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두산중공업이 한시름 놓게 됐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에 신규자금 1조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다.
두산중공업은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과 1조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맺었다고 26일 공시했다. 두산중공업의 대주주인 ㈜두산은 이번 두산중공업의 대출약정에 대한 담보제공을 결정하고 ㈜두산이 보유한 두산중공업 보통주식을 비롯한 주식, 부동산 등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두산으로부터 두산메카텍을 현물출자받아 자본을 확충했다. 또한 고정비 절감을 위해 최근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등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이들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대출받게 됐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금번 대출을 발판 삼아 당초 계획하고 있었던 재무구조 개선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두산중공업은 빠른 시일 내 재무구조 개선활동을 마무리하고 금번 대출금액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출은 두산중공업이 수은과 협의 중인 6천억원 규모 해외공모사채 만기대출 전환과는 별 건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오는 4월 만기의 외화채권을 대출로 전환해달라고 지급보증을 수은에 요청한 상태다. 수은이 이에 응하면 두산중공업은 신규자금 1조원에 더해 외화대출 6천억원 만기부담도 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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