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이 걸린 한진칼 주주총회가 위임장 확인 절차가 길어지면서 1시간30분가량 지연되고 있다.
한진칼은 27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 26층 대강당에서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1시간가량 지연되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10시 30분께 주총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이날 주총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3자 주주연합(조현아·KCGI·반도건설)이 사전에 제출된 위임장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중복으로 의사를 표시한 주주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양측은 법원에서 파견된 검사인 입회 하에 위임장을 검토하면서 주총 시작 시간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이다. 이사 선임 안건에는 조 회장 측과 3자 연합 측이 각자 후보자를 내세우고 있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포함돼 있는 만큼 주총 결과에 따라 한진그룹 경영권의 향방이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주총에서는 조 회장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확보한 지분만10%p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2.9%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도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조 회장 측은 최대한 격차를 벌리고 확실한 명분을 갖는 것이 목표다. 반면 3자 연합 측은 지더라도 최대한 격차를 좁히고 다음 주총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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