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B국민은행이 알뜰폰 '리브엠(Liiv M)' 사업을 강화한다.
KB국민은행 카드를 소지한 개인에 국한했던 대상을 개인사업자, 법인, 외국인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출시한 5세대 통신(G) 요금제 등에 이어 다양한 요금제와 할인·부가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한 시스템 고도화에도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리브엠'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사업자 선정을 진행 중이다.
최근 '리브엠 고도화 추진 관련 정보요청(RFI)' 공고를 내고 전산시스템 고도화가 가능한 사업자 정보를 요구한 상태.
주요 구축 범위는 ▲리브엠 서비스와 은행 마이스타 연계 개발 ▲가입 대상 확대 관련 개발 ▲모바일 웹 고도화 ▲요금상품·부가서비스 확대 관련 개발 ▲요금부과·정산 자체 시스템 개발 등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 전산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라며 "가입자 대상에 대한 부분도 있고, 요금제 다양화, 할인 서비스 등 현재 전산시스템보다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대상 가입자를 본격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신용카드를 보유한 개인, 내국인에 한정됐던 가입 대상이 개인사업자와 법인, 외국인까지 확대된다.
이는 기존 영업점이나 모바일 웹을 통해 한정된 대상을 가입시키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회선을 쓰는 사업자와 법인까지 대상을 확대, 가입자 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인 것.
현재 총 10개로 구성된 LTE 요금제도 늘릴 계획이다. KB국민은행과 같이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헬로모바일의 경우 LTE 요금제만 1GB에서 15GB까지 총 22개에 달한다. KB국민은행도 청소년 등 사용자 특화 요금제와 고용량 요금제 도입을 검토중이다
특히 알뜰폰 한계로 지적되는 할인·부가 서비스도 크게 확대, 차별화를 꾀한다. 앞서 리브엠 부가 서비스로 보이스피싱 등 금융 피싱 보험을 제공하기 위해 보험사 대상 입찰공고를 내기도 했다. 리브엠 사용자가 전화·메신저 금융사기로 금전상 피해를 본 경우 피해액의 70%를 최대 1천만원까지 보장해 주는 형태의 알뜰폰과 금융을 결합한 보험 설계를 요구한 상태다.
이 외 모바일 웹 기반 리브엠 서비스를 은행 시스템인 '마이스타'와 연동하고, 리브엠 자체 정산시스템도 도입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KB금융고객에 최대 2만2천원까지 요금을 할인해주는 KB 할인 서비스를 제공중으로 11GB부터 1GB 요금제까지 동일한 할인이 적용된다"며 "이번 고도화를 통해 상품별로 특화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뜰폰 사업자와 경쟁하려는 게 아닌, 금융과 통신서비스 결합 특징을 강화하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 25일 알뜰폰 사업자로서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정기총회에 첫 참석하기도 했다. 협회 알뜰폰 사업자들과 만남은 처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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