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국내 신용카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에 더해 각종 마케팅 비용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국내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8개 전업카드사(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롯데, 현대, 삼성, BC)의 당기순이익은 1조6천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6.1% 감소한 1조2천937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익 부문에선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2.0%(2천398억원) 감소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 탓이다. 다만 할부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이 각각 3천44억원, 1천460억원 늘면서 총수익은 3천887억원 증가했다.
총 비용도 2.1%(4천812억원) 늘었다. 마케팅비용이 7.7%(5천183억원) 늘었으며, 대손비용과 자금조달비용도 각각 8.9%, 5.9% 증가했다.
자산건전성과 연체율은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45%로 전년 말보다 0.05%포인트(p) 떨어졌다. 신용판매 부문과 카드대출 부문에서 각각 0.03%p, 0.15%p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2.3%로 전년 말에 비해 0.6%p 떨어졌지만, 규제 비율인 8%와 비교하면 아직 높은 수준이다. 레버리지비율은 4.8배로 전년 말과 동일했다.
한편 국내 카드사의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전년대비 5.6% 증가한 1억1천97만매로 나타났다. 이 중 휴면카드의 경우 2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카드 자동해지 기준 변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전년말 대비 0.6% 감소한 1억1천94만매를 기록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874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신용카드는 5.6% 증가한 701조원, 체크카드는 3% 증가한 173조7천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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