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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주인공이 된다면?"…컴투스 '스토리픽', 4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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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종 가량 게임 동시 출시 예정…킹덤·하트시그널 등 다양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이 돼서 직접 스토리를 만들어 보세요. 원작과 다른 결말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김지현 데이세븐 본부장)

컴투스의 자회사 데이세븐이 개발한 스토리게임 플랫폼 '스토리픽'이 4월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토리픽은 다양한 장르의 스토리게임을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 현재 사전등록을 진행 중으로, 출시와 동시에 17개가량의 스토리 게임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스토리픽 [사진=컴투스]
스토리픽 [사진=컴투스]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데이세븐의 인기 스토리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의 후속편 '일진에게 빠졌을 때'는 물론,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웹드라마 '오피스워치' 등 인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 게임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새로운 게임은 매월 추가된다.

스토리게임은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 결말이 달라지는 방식으로, 일러스트를 포함한 인터렉티브(상호작용) 소설 형태를 갖춘 게 특징. 이용자가 어떤 선택지를 고르느냐에 따라 캐릭터 호감도가 변화하며, 주변 인물과의 관계도 달라진다. 이용자들의 선택이 쌓여 새로운 결말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김지현 데이세븐 본부장은 "기존 콘텐츠들의 한계를 넘어 인터렉티브 특성이 강화된 콘텐츠 플랫폼 스토리픽을 통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석하 데이세븐 대표는 "향후 스토리게임은 웹소설, 웹툰과 함께 콘텐츠를 대표하는 인기 장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스토리픽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30일 장 대표 및 김 본부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데이세븐 장석하 대표와 김지현 본부장 [사진=컴투스]
데이세븐 장석하 대표와 김지현 본부장 [사진=컴투스]

◆스토리픽에 대해 소개해달라.

(김) "그동안에는 독자 및 시청자가 단순히 읽거나, 보거나, 듣거나 하는 일방향적인 형태의 콘텐츠 소비가 이뤄져 왔다. 그러나 스토리픽은 이용자 한 명 한 명이 직접 이야기의 주인공이 돼 등장인물들과 대화를 나누고, 선택을 통해 상황을 헤쳐나가며 직접 스토리에 참여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향유 방식을 제공한다. 기존 콘텐츠들의 한계를 뛰어넘어 인터렉티브 특성이 강화된 콘텐츠 플랫폼이 바로 스토리픽이다."

◆스토리 게임 플랫폼을 만들게 된 계기는.

(장) "데이세븐은 2014년부터 6년간 스토리 게임을 만들어 왔다. '일진 시리즈', '새빛남고 학생회', '기억조작톡'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40편 이상의 게임을 제작했다. 이 작품들이 인기를 끌다 보니 여기에 힘입어 우리만의 스타일이 있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들을 발전시켰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비슷한 게임들이 쌓이고 있었다.

비슷한 소재로 몇 년을 제작하다 보니 이용자들은 물론 창작자에게도 보다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됐다. 그래서 단일 앱의 단점을 타파하면서도 더 다양한 컨셉을 담고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만들게 됐다."

◆스토리게임 플랫폼만의 강점이 있다면.

(김) "가장 강점은 유명한 드라마와 웹소설 IP를 활용해 이를 게임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웹드라마 '오피스워치'처럼 감상만 하던 명작들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이 돼 직접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원작과 다른 결말도 감상할 수 있다.

한쪽에 편향되지 않은 다양한 장르를 제공하는 것도 강점이다. 여성과 남성들을 위한 로맨스뿐만 아니라 스릴러, 추리, SF, 판타지, 공포 장르까지 다양한 장르에 목말랐던 이용자들이 취향에 맞는 스토리를 골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각 작품에 어울리는 그래픽 일러스트와 미니 게임으로 몰입감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엔딩과 보너스 스토리들을 수집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게 했다. 진정한 수집가라면 숨겨진 분기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장점은 이 모든 것을 스토리픽이라는 하나의 앱(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토리픽을 통해 게임을 즐기기 위해 개별 앱을 따로 다운받아야 했던 번거로움 없이 다양한 작품들을 즐겨달라."

◆스토리픽의 주요 타깃층은 어떻게 되나.

(장)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좋아하는 10대 이상 전 연령대가 타깃이다. 크게는 10~20대와 30대 이상의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기존작들이 1020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면, 이제는 더 나아가 다양한 취향을 가진 이들도 즐길 수 있는 소재를 선별 제작해 30대 이상의 이용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론칭일 기준 제공되는 각 스토리 게임의 특징을 설명해본다면.

(김) "먼저 스토리 게임 '킹덤'에서 이용자는 역모를 꾀하는 조선의 세자 '이창'이 된다. 이용자들은 조씨 가문과 맞서고, 서비와 무영 같은 동료와 함께 좀비가 된 백성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이용자 결정에 따라 원작 드라마 속에서 죽은 범일을 살릴 수도 있고, 서비와 함께 약을 찾을 수도, 못 찾을 수도 있으며, 세자가 왕위에 오를 수도, 비참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중간 중간 삽입된 미니 게임을 통해 직접 좀비를 물리치고 도망칠 수도 있다.

'일진에게 빠졌을 때 시즌3'에서는 돌아온 지현호, 서주호, 강아훈, 최승현, 정지성의 고3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남자 주인공들이 각자의 스토리 라인을 갖도록 분기를 구성했기 때문에 이용자가 아끼는 캐릭터에게 보다 몰입하며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트시그널'에서는 직접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하는 참가자가 될 수 있다. 시그널 하우스의 룰을 따라 무제한 썸을 탈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골라 문자도 보낼 수 있다. 이용자 선택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시그널 개수도 달라진다. 수많은 데이트도 준비돼있다. 마음에 드는 대상을 노리는 경쟁자들을 제치고 사랑을 쟁취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오피스워치'에서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꼬여버린 주인공의 입장에서 괴롭히는 상사에게 복수를 할지 말지, 사내연애의 권태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든 것을 해결하고 다시 화려하게 엘리트로 복귀할지, 다른 회사로 이직할지를 직접 고를 수 있다.

'실 땋아 련 잇고'는 서울에 사는 여자 주인공이 조선 시대로 타임 슬립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다. 고귀한 신분에 입이 험한 세자, 청렴한 듯 속을 알 수 없는 선비, 시대를 초월해 까칠한 성균관 유생, 몸 좋고 마음도 좋은 호위무사 중 음모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것 같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

춘삼포차에서는 갓 제대한 남자 주인공이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세 명의 독특한 개성을 가진 여성들과 엮이는 발랄 로맨스를 경험할 수 있다. 안하무인이지만 절세미인인 왕진하, 자꾸 여자로 보이고 싶어 하는 친구 동생 신나영,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던 소우주 가운데 누구와 엔딩을 장식할지는 이용자가 직접 선택하면 된다."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해서도 소개해달라.

(김) "디스토피아 SF 판타지인 '더존'을 플레이하면 하루 아침에 반역자가 돼 쫓기는 신세가 돼 볼 수 있다. 경비와 싸우고 피하며 도시의 감시를 피해 탈출에 성공하면, 새로운 지하 세계를 만나며, 진실에 가까워지는 선택을 할수록 충격적인 반전을 경험하게 된다.

미스터리 추리 장르인 '안개에 잠긴 숲'에서는 이용자가 탐정의 역할을 맡게 된다.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마을에 갇혀 주민들과 대화하고, 단서를 모으면서 전설 속에 등장하는 안개귀신의 정체를 밝히는 미션을 클리어 해야 한다.

스릴러 장르인 '리스트'에서는 아내를 잃고 딸을 납치당한 형사가 되거나, 세력 싸움이 심한 폭력조직 안에서 회장의 오른팔이 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 게임에서는 두 인물의 시점을 번갈아 가며 가장 의미 있는 엔딩을 찾아볼 수 있다.

이외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들이 출시될 예정이며, 앞서 언급한 대로 IP로 만든 게임이라도 스토리게임인 만큼 이용자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로 전개될 수 있다."

◆일반 게임 장르와 비교했을 때 스토리게임만의 특징은.

(장) "스토리 게임의 특징은 웹툰, 웹소설처럼 소재의 제한 없이 모든 이야기를 게임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용자의 선택으로 다양한 분기의 이야기로 갈리고, 다양한 엔딩을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은 웹툰, 웹소설과의 또 다른 차별점이다.

이로 인해 여타 역할수행게임(RPG)처럼 수집, 육성, 파밍의 요소가 중심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스토리 내부에 삽입된 미니 게임의 종류도 앞으로 점차 다양해질 것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개발하며 얻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집이나 육성 요소를 살리는 작품들을 기획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라인업을 기대해 달라."

◆각 스토리 게임 결말은 A와 B 엔딩 중에서 고르는 것인가, 아니면 멀티 엔딩 형식인가.

(장) "넷플릭스의 '블랙미러 밴더스내치'와 유사한 멀티엔딩이다. 다만 스토리픽은 영상물이 아니기 때문에 벤더스내치 보다 오히려 더 다양한 분기와 멀티 엔딩을 가지고 있다. 엔딩의 수는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5개에서 많게는 100여개로 구성돼 있다."

◆스토리픽의 비즈니스 모델은.

(김) "아직 론칭 전이라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기존 콘텐츠 플랫폼의 상품 방식을 포함해 스토리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부분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구상하고 있다. 메인 스토리와 별개로 숨겨진 이야기나 스핀오프 스토리, 의상이나 특정 분기로 이동하는 선택지 등도 추가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 중이다."

◆현재 스토리게임 시장 규모와 향후 전망은 어떻게 평가하나.

(장)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웹소설, 웹툰 시장의 규모는 수 천억원대에 이른다. 이에 비해 국내 스토리 게임 시장의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계속 성장 중으로, 역시 개성을 가진 하나의 콘텐츠 제공 플랫폼으로서 향후 웹소설, 웹툰과 함께 콘텐츠를 대표하는 인기 장르로 자리매김할 거라 생각한다."

◆글로벌 서비스 계획이 있나. 또 타사 스토리 게임에 플랫폼을 개방하거나 다른 부가 사업 계획이 있는지.

(장) "해외 서비스는 당연히 계획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탄탄하게 쌓은 컴투스의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 단, 타 개발사 플랫폼 개방 계획은 현재 시점에서는 말하기 어렵다. 부가 사업의 경우에도 현재는 스토리 기반의 게임 플랫폼 스토리픽과 스토리 RPG 워너비챌린지에만 전념 중이다."

◆스토리픽이 국내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길 기대하나.

(장) "스토리픽이 국내외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최근 한국 웹툰 플랫폼이 미국 등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처럼 스토리픽도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믿는다. 한류 콘텐츠로서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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