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n번방 사건은 우리 사회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안형환 방송통신위원회 신임 상임위원은 31일 과천정부종합청사 첫 출근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지목했다.
안 상임위원은 "사실 인터넷 이용자 관련 정보나 관련 부문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서도 "그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n번방' 사건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영상을 촬영·공유하면서 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 건이다.
안 상임위원은 타 부처보다는 방통위가 익숙한 부처이기에 좀 더 빠른 적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상임위원은 지난 2008년 18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안 상임위원은 "2008년 방통위 관련 설치법을 만들 때 해당 상임위에 있었다"며, "당시 논란이 많았으나 큰 기구를 만들었고, 그 후 정권이 바뀌면서 부침이 있었던 역사를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땠다.
이어, "다른 부처보다 익숙하기 때문에 업무파악을 빨리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통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일부 권한이 이임되기는 했지만 향후 미래 사회에 영향력이 큰 부처라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안 상임위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권력기구는 국회로, 국회에서 추천받았다는 취지에 맞도록 하겠다"며, "방송은 그나마 아는 분야라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인허가 문제도 있어 빠른 시일 내 공부해서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안 상임위원은 지난 26일 임기가 만료된 김석진 전 방통위 부위원장에 뒤를 잇는 국회 야당(미래통합당) 추천 인사다. KBS 기자 출신으로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학위와 경기대 청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방송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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