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창립 67주년을 맞이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올해도 파격적인 행복경영에 나선다. SK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인프라를 공유해 새 안전망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로 했다.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증진을 위한 계량화 작업에도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현재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인프라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기존 안전망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안전망을 다시 만들 것을 주문하면서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화상회의로 진행된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이 더욱 단단하고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관계사가 기존 관행과 시스템 등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SK는 경기 지역 소재 연수원과 인천 SK 무의연수원을 코로나19 임시 생활시설로 제공했다. SK텔레콤·SK㈜C&C·SK하이닉스·SK플래닛·SK브로드밴드·11번가·SK실트론은 'SK 오픈API 포털'을 구축했다. 포털을 통해 각 사가 보유한 위치정보, 인공지능(AI), 커머스 등 ICT서비스 핵심 API 48종을 개방했다.
SK에너지는 국내 최대 3천600개 주유소 자산을 공유인프라로 제공, 로컬 물류 허브화를 추진 중이다. GS칼텍스와 주유소 거점 택배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우정사업본부와 주유소를 우체국 및 수소연료전기 충전소 등 미래형 복합 네트워크로 구축 중에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고객·비즈니스 파트너는 물론 사회와 함께 SK가 보유한 자원과 인프라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이를 실행에 옮겨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계열사들의 구성원 행복 증진을 위한 계량화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구성원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비전매력도, 공정성, 자부심, 동료애, 평균근속률, 이직률, 연봉, 자기계발률 등을 계열사의 경영성과와 접목시킨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0회 행복토크에서 "행복경영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반 경영에서 하듯이 '측정과 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구성원 행복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해 자원과 역량을 어디에 우선 투입할지 등을 결정하면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그룹 경영철학과 실행원리를 집대성한 'SKMS(SK Management System)'를 개정했다. 경영의 궁극적 목적을 '구성원의 행복'으로 명시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구성원들이 역량개발을 행복 증진의 큰 요소로 삼고 있는 만큼 그룹 교육 플랫폼 'SK 유니버시티'도 출범시켰다.
이 밖에도 최 회장은 올해 구성원 중심의 행복경영을 추진한다. 지난해 구성원들과 100회 행복토크를 진행하며 행복경영론을 설파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이 주체적으로 나서는 방향으로의 행복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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