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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애플㊦] 삼성·LG전자에 맞대응 카드 '아이폰SE'…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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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삼성전자 19.2% 1위…애플, 화웨이에 이어 3위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애플이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 '아이폰SE'를 정식 공개했다.

애플이 4년 만에 내놓는 보급형 아이폰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1위를 내준 상황에 절치부심 끝에 내놓으며 삼성전자 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애플은 2012년 이후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줬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마저 내리막을 걸으며 엎친데 덮친 상황을 맞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15일 현지시간 중저가 아이폰SE의 2세대 모델을 발표했다. 출고가 역시 한화로 55만원대로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콧대 높은 애플도 높은 성능 대비 낮은 가격으로 대변되는 가성비에 베팅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경쟁사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에 맞대응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애플은 2012년 이후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줬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마저 내리막을 걸으며 엎친데 덮친 상황을 맞고 있다.
애플은 2012년 이후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줬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마저 내리막을 걸으며 엎친데 덮친 상황을 맞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2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3.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중국시장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 22%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생산시설 이전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중국발 공급 차질이 없었고, 수요도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애플은 중국 공급 차질과 중국 내 매장 폐쇄 사태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에서 판매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전세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도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보다 0.4% 증가한 2억9천620만대를 기록, 시장점유율 19.2%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2018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9천500만대로 시장점유율 19.0%로 1위였다.

중국 화웨이는 2018년 13.0%에서 지난해 15.6%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애플은 2018년 13.4%에서 지난해 12.6%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며 한 계단 내려선 3위를 차지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내 공장 가동이 중단되거나 스마트폰 오프라인 판매점 등이 문을 닫으면서 애플은 판매 부진을 겪은 것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및 장기화로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추가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해도 지난해 보다 1.5%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던 스마트폰 시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여파가 가세하면서 5~10% 가량 추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측은 올해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5.9%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IDC는 "코로나19 여파로 수급 안정성이 저하되고 수요가 감소되며 지난해 대비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확산 및 장기화됨에 따라 출하량을 하향 조정했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의 스마트폰 수요는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제조업체들이 중저가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전반적인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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