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1년 전 국내에 첫 데이터센터를 개설했던 오라클이 이달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백업·재해복구(DR)를 위한 것으로 대기업(enterprise) 고객 등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클라우드 시장 경쟁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오라클은 7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9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춘천 리전'을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오라클의 고객이기도 한 줌의 화상회의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춘천 리전 설립은 오라클의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의 일환이다. 클라우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오라클은 최근 빠른 속도로 데이터센터를 늘려가고 있다. 2018년 말 4개에 불과했던 클라우드 리전을 연말까지 36개로 늘린다. 춘천 리전의 경우 삼성SDS의 춘천 데이터센터 공간을 임차해 구축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라클은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개소로 국내에서 복수 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이를 통해 증가하는 오라클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할 뿐 아니라 DR, 사업 연속성 역량 강화를 위한 환경을 갖추게 됐다.
특히 두 개의 리전을 활용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클라우드에서 핵심 업무(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운영할 수 있어 오라클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기업 고객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전까지 오라클은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유럽연합(EU)에서 기업체 재해복구 전략을 지원하는 복수의 클라우드 리전을 운영해왔다.
탐 송 한국오라클 대표는 "복수 리전 운영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DR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환경에서 비즈니스 핵심 워크로드를 운영하고, 나아가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지난해 첫 번째 리전을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하나금융그룹, HMM(구 현대상선), 제이더블유중외제약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다만 오라클만이 국내에서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MS만 하더라도 서울과 부산 두 곳에 리전을 두고 있다. 하지만 오라클은 OCI가 자율운영 기술과 보안에 특화된 '2세대' 클라우드 인프라라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심명종 한국오라클 전무는 "AWS, MS 등 경쟁사들도 서비스 수준 협약(SLA)을 맺어 가용성(Availability)을 보장하지만, 성능(Performance)까지 SLA를 통해 보장하는 곳은 오라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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