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홈쇼핑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직원 중에서 확진자가 속속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재택근무 재시행으로 직장 폐쇄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에 선제적으로 나섰던 홈쇼핑들은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자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일까지 정부가 권고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 맞춰 재택근무를 실시한 후 6일부터 시차출근제로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을 제외한 전 직원 정상근무에 돌입했지만 최근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자 재택근무 재시행을 두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이에 홈앤쇼핑과 CJ ENM 오쇼핑부문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전 직원 재택근무에 다시 들어갔다. 이미 지난 2월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경험을 쌓았던 만큼 업무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게 어렵지 않다는 설명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서울시 이태원 클럽 사건을 계기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두가 해온 노력들이 순간의 방심 때문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 공감해 오는 15일까지 방송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재택근무를 결정하게 됐다"며 "상황을 지켜보며 임직원과 가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S홈쇼핑은 지난 2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지침을 내린 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NS홈쇼핑 관계자는 "내부에서 이달 초 연휴 기간 동안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몰라 이후에도 정상근무 시행을 계속 미뤄왔다"며 "아직까지 방송 필수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GS·현대·롯데 등 일부 홈쇼핑은 재택근무 재시행 여부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임산부, 초등학생 이하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지만, 전 직원 재택근무 시행에 대해선 미온적인 반응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서울에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이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자는 얘기들만 나오고 있다"며 "재택근무 재시행에 대한 지침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