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인근 오산천에서 천연기념물 수달이 나타났다.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사용된 물을 정화, 하천에 방류해 수량이 풍부해지며 수달의 먹이인 어류들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27일 삼성전자는 '세계 수달의 날'을 기념해 제작한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경기도 용인시 소재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인근 오산천에서 수달 두 마리가 야간에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4월 오산천에서 서식하는 수달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이번에는 발견된 수달의 숫자가 두 마리로 늘어났다.
국제수달생존기금의 폴 욕슨 박사는 "오산천에 서식하는 수달 영상은 정말 멋졌다"면서 "한국에서 수달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물'은 매우 중요한 재료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기흥·화성 사업장에서는 하루 평균 16만 톤의 물을 사용한다. 반도체 라인에서 사용된 물은 사업장의 ‘그린센터’로 불리는 폐수처리장을 거쳐 밖으로 흘러간다.
기흥사업장 '그린센터'는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된 물을 내부 기준에 따라 7가지로 분류해, 각 단계의 성질에 맞는 공법과 기술을 적용해 정화한다. 정화된 물의 수질은 각각의 성분 별로 법이 허용한 세부 기준치 대비 약 30% 이내 수준으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지역자치단체, 환경단체와 합심해 도심 속 생태 복원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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