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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잡아라" MS·오라클 데이터센터 '초고속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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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리전 61개까지 늘어…오라클도 1년 남짓 사이 20곳 추가 계획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이 클라우드 서비스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른바 '클라우드 거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따라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복수 데이터센터를 뜻하는 '리전'을 전 세계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지역에 리전이 있으면 고객은 원하는 서비스 지역과 가까운 리전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 서비스 지연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진=MS]
사티아 나델라 MS CEO [사진=MS]

AWS의 라이벌인 MS는 최근 일주일 새 이탈리아, 뉴질랜드, 폴란드 등에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개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MS의 리전 수는 54개에서 61개까지 또 늘어나게 됐다. 우리나라에는 서울과 부산 두 곳에 리전을 두고 있다.

그 동안 MS는 데이터센터 리전에 대해 "AWS와 구글을 합친 숫자보다 더 많다"고 강조해왔다. 현재 AWS는 전 세계에 24개 리전을 두고 있다. 다만 기업별로 리전의 정의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직 입지가 좁은 오라클도 '2세대 클라우드'라고 일컫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연말까지 전 세계에 36개 리전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까지 오라클의 클라우드 리전은 16개 불과했는데 1년 남짓한 기간 20개를 더 늘리는 것.

국내에서도 작년 5월 서울 리전을 구축한 오라클은 지난달 서울에서 약 75킬로미터 떨어진 춘천에 두 번째 리전을 설립했다.

오라클 2세대 클라우드 리전은 현재 23곳에 설립된 상태다. [자료=오라클]
오라클 2세대 클라우드 리전은 현재 23곳에 설립된 상태다. [자료=오라클]

특히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격근무를 수용한 기업들이 점점 더 클라우드에 의존하면서 향후 몇 년간 시장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화상회의 줌은 재택근무 등으로 이용자가 급증하자, 오라클과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 2020'에서 "2년이 걸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2개월 만에 이뤄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클라우드 기업들도 당분간 데이터센터 개설 등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2개의 리전을 보유한 구글은 1분기 한국을 포함해 4개의 리전을 추가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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