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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알뜰폰 '눈독'…엠모바일 결합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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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상품으로 가입자 이탈 방어 노려 …알뜰폰 사업 TF 가동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 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사업를 추진하고 나섰다. 가입자 확대 및 해지 방어 등 차원에서 알뜰폰 결합 상품 등에 주목하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그룹 계열간 시너지 등을 고려, KT 알뜰폰 자회사인 KT 엠모바일과 합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KT 스카이라이프 관계자가 알뜰 요금제 'sky모바일'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KT스카이라이프]
KT 스카이라이프 관계자가 알뜰 요금제 'sky모바일'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KT스카이라이프]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 스카이라이프는 올들어 별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알뜰폰 사업 등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TF에는 KT 스카이라이프는 물론 KT, KT 알뜰폰 자회사 KT 엠모바일 관계자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사업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위성방송 사업 등으로는 가입자 확대 및 유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모바일과 위성방송, 인터넷을 결합한 'TPS(Triple Play Service)'등 결합상품 강화를 통해 혜택을 늘리고 가입자를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KT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인 상태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과기정통부에 사업진출 가능 여부를 검토해 달라 문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알뜰폰에 주목하는 KT스카이라이프 …엠모바일 결합?

KT 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나선 것은 성장 둔화 등으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 탓이다. 알뜰폰을 묶은 결합 상품 출시 등으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인 것.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KT 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2017년 상반기 10.53% 수준에서 2018년 상반기 10.19%, 지난해 상반기 9.87%까지 감소하는 등 10% 벽이 깨진 상황. 하반기에는 9.56%까지 내려 앉았다. 지난 한 해만 5만310명의 가입자가 이탈, 현재 가입자수도 320만명에 그치고 있다.

위성방송 만으로는 IPTV 등으로 재편되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기 힘든 상황인 것. 더욱이 모바일과 인터넷, 방송을 묶은 결합상품이 대세가 되면서 시장 공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응 KT스카이라이프도 KT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결합상품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나, 위성방송과 초고속 인터넷, 이동통신을 더한 TPS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

또 지난해 5월 KT 엠모바일, 세종텔레콤과 알뜰폰 요금제 'sky모바일' 6종을 출시, 위성방송과 인터넷을 결합한 'sky홈결합'에 알뜰폰을 결합한 상품도 선보였다.

다만 사업자간 제휴 형태를 통해 운영 하다 보니 요금제 조정 등 정책 및 시장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바일 부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자체적인 알뜰폰 사업 필요성에 주목, 이를 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KT 스카이라이프 라이프 관계자는 "제휴 판매는 사업자들이 별도의 상품 제휴를 통해 함께 판매하는 개념으로 제한적"이라며 " 알뜰폰 사업을 하게 되면 KT 스카이라이프 상품들을 완전한 결합 상품 형태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KT 계열사와 알뜰폰 사업을 위한 TF 등이 가동되면서 일각에서는 KT 스카이라이프와 KT 엠모바일 결합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KT 그룹내 계열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합종연횡'이 강조되면서 이 같은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현재 KT 엠모바일 가입자는 70만명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KT 엠모바일은 KT의 100% 자회사에 7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 차원에서 결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며 "최근 적자 폭도 줄이고 있어 스카이라이프뿐만 아니라 KT 본사 입장에서도 결합을 충분히 논의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KT스카이라이프가 가입자는 줄고 유료방송 시장이 IPTV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탈출구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알뜰폰 사업자가 더 생기면 소비자 선택도 넓어지고, 요금제도 더 저렴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이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다만 이에 대해 KT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현재 관련해서 검토되는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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