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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이츠, 서울 전 지역 서비스 확대…배달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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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부 지역 8개구도 이달부터 서비스 시작…DH 벽 넘기엔 역부족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배달의 민족(배민)'과 '요기요'가 잠식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쿠팡이츠'가 이달부터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하며 영역 확장을 노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말 '쿠팡이츠' 배송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서울 전 지역에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이츠'가 서울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것은 론칭 1년 만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쿠팡]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쿠팡]

론칭 초기 강남 3구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쿠팡이츠는 배달 가능 지역을 점차 넓혀왔지만 서울 북부 지역 8개구는 지난달까지 서비스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일 동대문구·종로구를 시작으로 오는 8일 강북구·성북구·중랑구, 오는 15일 노원구·도봉구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면서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앞서 쿠팡이츠는 서비스 확대 일환으로 지난해 말부터 조직 강화를 위한 투자를 적극 늘렸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엔지니어, 마케팅, 디자인 등 각 분야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섰고, 올해 초에는 배송원 확보를 위해 기본 수수료를 1건당 1만8천 원까지 지불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는 지역별로 2천500~6천 원선에 수수료가 유지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서울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부분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롯데이츠 [사진=롯데지알에스]
롯데이츠 [사진=롯데지알에스]

이처럼 쿠팡이 '쿠팡이츠'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높이게 된 것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시장이 급속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또 단순히 음식 배달을 넘어 편의점 등 이종 서비스로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유통업체들도 배달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위메프는 작년 3월 '위메프오'로 배달앱 시장에 뛰어 들었고 롯데그룹은 올해 2월 '롯데이츠'라는 신규 서비스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롯데이츠'는 모바일 앱에서 롯데리아·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도넛·TGI프라이데이스·빌라드샬롯 등 롯데그룹 5개 브랜드 제품을 한꺼번에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롯데는 지난달 27일 배달 서비스 강화 일환으로 서울 서초구에 배달 전문매장 '스카이31' 강남점도 오픈했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평균 배달 건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강남 지역의 배달 수요가 높은 만큼 기대감이 크다"며 "치킨, 피자 등 선호 브랜드가 명확한 음식들보다 한식을 찾는 고객들의 배달 수요가 더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 초 배달시장 진입을 위해 배달대행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의 지분 매각 예비 입찰에 참여해 주목 받았다. 그러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자 메쉬코리아와의 거래를 잠정 연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같은 유통업체들의 움직임에 배달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지만 슈퍼 공룡인 '배민'과 '요기요', '배달통'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2018년 모바일 배달앱 시장 점유율 자료를 기반으로 3개 업체의 점유율 합산치는 약 99%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3사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우버이츠'가 한국 진출 2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현재는 '쿠팡이츠'의 선전으로 95%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의 배달앱 시장 진출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지만 국내 양대 산맥인 '배민'과 '요기요'의 아성을 위협하기엔 쉽지 않은 상태"라며 "배달앱 시장은 가맹점 수를 늘리는 것 자체가 힘들어 신규 플레이어들이 진입하기 굉장히 힘든 사업으로, 후발업체들이 어떤 차별화 정책으로 고객과 배송원, 가맹점을 잘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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