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삼성이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구체적인 승계 작업이 보고된 증거를 확보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그동안 경영권 승계 의혹을 둘러싼 각종 보도에 대해 침묵했던 삼성은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YTN은 '檢 "이재용에 직접 승계 작업 보고" 증거 확보…'인사 불이익' 증거인멸 우려'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YTN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재용 부회장은 어떤 불법적인 내용도 보고 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수사에 협조한 인물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정황이 있다는 내용은 어떤 진술이나 근거도 없는 사실무근이라고 삼성은 강조했다.
삼성은 "당사자는 물론 회사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최소한의 반론도 듣지 않은 점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출처가 분명치 않고 유죄를 예단하는 일방적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및 삼성그룹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삼성이 또다시 퍼펙트스톰(크고 작은 악재들이 동시다발로 일어난 초대형 위기)에 휩싸일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다. '리더십 불확실성'이 확대될 상황에 처하자 기존에 ▲코로나19 사태 ▲일본의 수출 규제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른 악영향 등 컨트롤타워·조직 위축 등에 더해 리더십 불확실성까지 더해지고 있어서다.
삼성은 지난 18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50여 차례 압수수색, 110여 명에 대한 430여 회 소환 조사 등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강도 높게 진행돼왔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에서는 경영 위기 상황에서도 검찰의 수사를 묵묵히 받아들이면서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해다면서 이번 구속영장 청구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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