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두산그룹이 지주부문 임직원 인력감축에 돌입한다. 그룹 지주사인 (주)두산이 경영난에 놓인 자회사 두산중공업의 정상화를 위한 고통분담에 나선 만큼 조직을 슬림화함으로써 고정비를 감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주)두산 지주부문 소속 임직원 18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인력 재배치에 돌입한다. 지주부문은 두산그룹 사업을 총괄하고 기획, 전략을 담당하는 만큼 각 계열사 직원들이 많이 파견돼 있다. 인력 재배치를 통해 파견직원 상당수를 원 계열사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지주 소속 임직원을 급변하는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에 맞춰 계열사 현업으로 전진 배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각 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하고, 여러 해에 걸쳐 지주부문을 축소해 왔는데 이번 전환 배치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세일정이나 인원 수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와 자산매각, 대주주 사재출연 등 3조원 규모의 최종 자구안을 마련했다. 채권단은 이를 바탕으로 두산중공업에 총 3조6천억원을 지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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