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이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대응해 일하는 방식 및 고객 경험, 비즈니스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권 주요 지역에 거점오피스를 마련, 임직원들이 집 근처 사무실에서 일하는 업무 혁신에 나선데 이어 이번에는 고객가치 혁신 차원에서 무인매장 실험에 나선다. 이르면 오는 10월 서울 홍익대 인근에 첫 '무인매장'을 열고 시범운영에 나서는 것.
이 무인매장은 고객 스스로 휴대폰 개통뿐 아니라 단말까지 수령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춘다. 단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여러 코너를 마련하는 등 SK ICT 패밀리 역량을 결집해 무인매장에서 구현한다. 이번 홍대점 시험 운영 경험을 토대로 향후 이의 확대 여부 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무인매장을 시범 운영키로 하고 이르면 오는 10월 'T월드 플래그십 스토어 무인매장(가칭)' 홍대점을 오픈한다.
SK텔레콤의 이번 무인매장 운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시대를 대비한 고객가치 향상과 동시에 보유 기술 소개 등 새로운 경험을 위한 실험의 일종이다.
실제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 경제 전반의 비대면화와 디지털 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의 업무 및 비즈니스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를 도입, 이를 확대운영키로 했다.<본지 4월 21일자 기사 참조>
무인매장 등과 같은 비대면 시대 유통망에 대한 실험적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키오스크 기반의 무인매장을 도입키로 하고 세부안을 조율중이다.<본지 5월 22일자 기사 참조>
정부도 한국판 뉴딜 일환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확산시키는 '디지털 뉴딜'을 통한 경제활성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하고 나서 이용자 편익 제고를 위한 여러 시도 및 민관 협력도 기대된다.
◆구입부터 개통까지 한번에…'화상 상담'도 가능
SK텔레콤이 도입하는 무인매장은 ▲입구에 설치된 '셀프 체크인' ▲고객의 서류처리를 돕는 '셀프 키오스크' ▲개통 및 단말 수령이 가능한 '자판기(벤딩머신)' ▲단말 체험 및 정보 확인이 가능한 실감형 데스크 등으로 구성된다.
셀프 체크인(가칭)은 매장 진입을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SK텔레콤 회선 고객과 타 통신사 고객으로 구분해 인증 절차를 밟는다.
SK텔레콤 고객의 경우 얼굴인식 등 생체인식 절차와 보유 회선에 대한 매칭이 완료되면 입장이 허용된다. 타 통신사 고객의 경우 생체인식과 생일 등 허용가능한 수준에서의 본인 확인이 가능한 방식을 검토 중이다.
무인매장에는 '셀프 키오스크(가칭)'가 마련돼 있다. 키오스크는 기존 T월드 매장에서 직원들이 서류 처리를 대신해 쓰던 태블릿PC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검색뿐만 아니라 가입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또 맞춤형 자판기를 통해 실제 개통과 단말 수령도 가능하다. 본인인증 절차를 밟아 마치 커피를 뽑듯 유심을 발급받거나, 원하는 스마트폰을 구입해 바로 받을 수 있는 것. 각종 액세서리 구입 역시 가능하다.
만약 셀프 개통이 어렵다면 각 자판기에 배치된 '화상 상담센터' 기능을 통해 상담사와 영상을 이용한 상담도 가능하다.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즉각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인매장 내에는 단말을 비교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각종 단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정보 데스크가 배치된다.
가령 전시된 단말을 들어 올리면 정면 모니터를 통해 해당 단말의 관련 정보가 활성화 된다. 서로 다른 두 단말을 같이 들어 올리면 두 단말에 대한 비교 정보까지 표시돼 고객의 선택을 돕는 식이다.
이에 더해 SK ICT 패밀리만의 주요 상품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무인매장만의 비대면 서비스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 고객 체험형 매장의 장점을 무인매장에 최적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언택트에 대한 사회적 요구 부응 및 ICT 기술 기반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무인매장과 같은 새로운 형식의 유통채널을 고민 중"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3일 '비대면 타운홀' 에서 언택트를 기회로 ▲온-오프라인 유통망 장점을 연결한 O2O 마케팅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 ▲언택트 출입통제 솔루션 출시 ▲동영상 커머스 차별화 등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발표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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